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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낯가려서야… 학교 가면 친구는 사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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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낯가려서야… 학교 가면 친구는 사귈 수 있을까요?”

 
“저렇게 낯가려서야… 학교 가면 친구는 사귈 수 있을까요?”
내향적인 아이, 환경에 충분히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여러분은 내향적인 성격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놀랍게도 우리 사회에서 내향적인 성격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질 때가 있습니다. 외향적 성격에 비해 낯도 많이 가리고, 조용한 것인데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환경에 놓였을 때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에 비해 씩씩하지 못하고 적응이 더디다고 평가받기도 하지요. 점점 개인적인 문화로 바뀌어가고 있지만, 아직은 단체생활이 조금 더 중요시하게 여겨지는 우리나라이기에 이런 부작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곧 개학입니다.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유행이 몇 년 째 계속되는 상황에서 특히 취학을 앞둔 아동의 부모 중 일부는 자녀의 내향적인 성향을 염려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잘 적응은 할지,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말도 잘 못 붙이고 부끄럼 타는데 친구는 사귈 수 있을지, 원격수업인데 친구 하나 제대로 못 사귀면 어쩌나, 학교폭력이 무섭다던데 이러다 왕따라도 당하는 건 아닌지…….
 


결론적으로 말하면 내향적인 성격은 사회성과 직결되지 않습니다. 편안한 환경 속에서라면 대개는 내향적인 아이들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편안함’입니다. 사람은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낄 때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자기 자신으로 잘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어딜 가든 매력이 있으며, 대인관계도 안정적으로 맺을 수 있습니다.
 
다만 내향적인 아이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외부에 잘 쓰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을 편안하게 여길 때까지 비교적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 점이 외향적 성격과 다른 점이지요. 이렇게 아이들마다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은 다르기 때문에 부모가 면밀히 살펴가며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내향적인 아이들의 성향을 잘 모르고 외향적인 성향의 부모들이 자녀를 걱정하거나 보채기도 합니다. 어딜 가나 사람도 빨리 사귀고 적응도 빠른 부모가, 그렇지 못한 자녀를 보고 걱정부터 앞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좀 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서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평소에 높은 자존감을 갖도록 부모로서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 중요하고 다른 사람들은 아니야”라는 과잉된 자아형성과 이기적인 생각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도 소중하고 가족들도 소중하고 친구들도 소중해”라는 생각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과 타인 모두를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평소 부모가 아이들을 한 생명체로서 충분히 존중하고, 아이들이 부모를 필요로 할 때 즉각적으로 적절하게 반응해주었다면 아이들은 자존감을 잘 발달시켜 왔을 것입니다.
 

덧붙여 내향적인 아이들은 외향적인 아이들에 비해
소수의 친구관계를 더 선호합니다.

제한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것 같고, 사회성이 키워지지 않는 것 같아 걱정되시나요? 그 부분 역시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향적인 아이들은 본래 소수의 인간관계를 맺으며 ‘깊이’ 그 관계를 맺는 것을 선호합니다. 파티나 모임 같은 것은 크게 선호하지 않지만, 친구와 단 둘이 밤새도록 속 이야기 나누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 경험도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지금에야 코로나19 유행으로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가 줄어들었지만, 내향적인 아이가 방학만 되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걱정하는 부모들도 있었습니다. 친구들도 좀 만나고 나가서 놀면 좋을텐데, 저러다 어쩌려고 하나 싶어 걱정을 하시지요. 물론 인간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다고 인간관계가 깨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이는 혼자 있는 시간을 제법 즐길 것이고, 또 요새는 스마트폰으로 느슨한 인간관계를 맺는 경향이 많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다만 아이가 지나치게 위축되어 있다거나, 자기주장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경우엔 전문가를 찾아주세요. 아이의 특성을 관찰해서 필요한 부분은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양육 팁도 드리고,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답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새 학기 새 생활을 행복하게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김나은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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