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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유 시기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세요 조회:768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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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유 시기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세요
 Q. 초보맘입니다. 아기를 낳고 젖몸살을 겪으며 어렵게 모유수유를 이어왔는데 아이가 어느덧 돌이 되어 단유를 준비 중입니다. 모유를 더 먹이고 싶지만 그 동안 제 몸도 많이 약해졌고 아이도 이유식을 잘 먹지 않아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단유를 하려니 제 마음도 허하고 생각만 해도 울컥하네요. 아이가 상실감이 크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주위에서는 첫 아이라서 그럴거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저와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요? 수유를 하면서 힘든 일도 많으셨겠지만 막상 단유를 하려니 걱정도 되고 마음이 힘드신거 같습니다. 모유 뿐만 분유수유도 단유는 어렵고 아기와 엄마에게 여러 감정이 드는 과정입니다. 심리학자 위니컷에 의하면, 아기는 태어나서 엄마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면서 엄마와 한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기가 울면 엄마가 나타나서 먹이고 재워주며 불쾌했던 기분을 만족스럽게 해줍니다. 이 때 인지능력이 발달되지 않은 아기는 엄마가 자신을 돌봐줬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전능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즉 내가 배고파서 젖가슴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나 아기가 점점 성장함에 따라 엄마가 자신의 욕구를 완벽하게 만족시켜주지 않는 경험도 하게 되고, 특히 자신의 일부라고 여겼던 엄마의 젖가슴으로부터 떨어져야 하는 단유를 경험하게 되면서, 유아는 크게 좌절과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듯 아이에게도 좌절과 불안의 경험이지만, 엄마도 상실감과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 동안 힘들게 아이에게 수유하며 적응해오면서 한두번쯤 젖막힘도 경험하면서 고생도 하셨을거고 젖을 물고 장난치거나 잠든 아기를 보면서 세상 다 가진듯 행복하기도 하셨을겁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단유로 그런 모습과 이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사례의 어머니처럼 울컥하실 수 있습니다. 한 몸이었던 두 사람이 이제 서서히 독립을 준비해갑니다. 처음 수유를 할 때 아기에게 대화를 하면서 수유를 하셨던 기억이 있을겁니다. 단유 때도 아기와 많이 대화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단유를 해야 하는 이유, 단유 시기, 엄마의 감정을 아이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해주시면 아이가 안정감을 갖는데 도움이 됩니다. 엄마도 이야기를 하면서 불안감을 줄이고 적응해 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행기 대상은 전능감의 손상에서 오는 유아의 좌절을 처리해줍니다. 아이가 장난감 곰을 껴안기도 하고 던지기도 하면서 아이는 자신이 엄마와 같은 대상을 여전히 조절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러면서도 그 대상은 사라지지 않고 항상 자기 주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아이가 소중하게 여기는 인형을 사랑해주다가 잔인하게 다루는 경우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위의 이유들로 아이는 인형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가 당연히 있다고 여기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행기 대상은 유아가 바꾸지 않는 한 절대 바뀌어서는 안되며, 아이에게는 서서히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행기 대상에 행했던 전능감을 여러 놀이를 통해 발달시켜갑니다. 이처럼 단유시기에 아이가 느끼는 심리적인 현실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엄마와의 융합을 깨고 독립을 향한 첫 단계이기도 하기 때문에 힘들고 혼란스럽기도 하지요. 정서적으로 더 많이 사랑을 표현해주시고 이행기 대상을 향한 아이의 마음도 존중해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엄마의 상실감과 불안도 수용해주시면 함께 성장해갈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심리상담센터 양민옥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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