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시작 전, 기억해주세요!
 
생후 1년은 다양하고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자녀가 9~11개월이 되면 기고, 일어서는 등 걷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울음으로 자신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던 아이는 익숙한 단어나 옹알이 등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언어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녀의 식생활에서도 이루어집니다. 끈적이는 우유와 비슷한 질감이었던 ‘미음’에서 고체를 소개하고 즐기는 후기 이유식으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현재 9~11개월의 이유식과 수유 패턴 그리고 유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9-11개월의 이유식
이유식을 통해 열량과 영양소를 섭취하지만 궁극적으로 이유식은 아이가 성인과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음식과 친해지는 기간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9-11개월의 이유식은 수유와 더불어 아침, 점심, 저녁 3번의 식사와 간식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채소와 고기를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음식을 너무 무르거나 질게 제공하지 않습니다.
 
- 그렇다면 수유는?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9~12개월 아기는 하루에 약 750~900칼로리를 필요로 하며, 그중 절반인 약 400~500칼로리는 모유나 분유를 통해 섭취할 것을 권고합니다.
아기가 꾸준히 음식을 먹고 있으므로 식사를 계획하는 것이 복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돌 이전에 수유를 중단한다면 혈액 내 낮은 철분 수치로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식단에서 수유와 이유를 함께 구성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아이가 여전히 수유에 대한 선호가 높을 경우, 이유식을 먼저 먹이고 수유할 수 있습니다.
 
 
- 기억해주세요
① 수유 패턴을 점검해요
모유 수유하는 아기의 경우 수시로 젖을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밤중 수유를 줄인다면 이유식을 먹이기 더 쉽습니다.
 
② 하루 1회, 단백질을 꼭 포함해요
쇠고기, 닭고기, 흰살생선, 콩 제품 등 꼭 하루 1회 단백질 식품을 제공합니다.
 
③ 이유식에 간을 하지 않아요.
소금은 신장에 좋지 않고, 설탕은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유식에 간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④ 식사 예절을 알려주세요.
아이가 식사를 예절을 따르는 것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돌이 가까워지면 부모와 같은 시간에 같은 식탁에서 어른들이 꼭꼭 씹어 먹는 것을 보면서 밥 먹는 시간에 해야 할 일을 경험하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잘 먹지 않고 장난을 치면 상을 치워 식사가 끝났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식사 중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않도록 합니다.

⑤ 단단한 음식을 먹을 때는 꼭 옆에 있어 주세요.
고체 음식은 목에 걸릴 수 있으므로 항상 옆에 있어 주세요. 만약 음식이 목에 걸렸다면 응급처치 법(예. 영아 하임리히법) 등을 숙지하였다가 실시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 먹는 시간 중 가족과 식사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재미있고, 이완되며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는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이유식은 음식에 익숙해지는 과정과 더불어 음식을 즐기는 과정입니다. 아이가 음식 먹는 것이 즐겁다고 생각되도록 해주세요. 이유식을 시작하고 나서 아이가 이제까지 성장한 것보다 느리게 큰다고 생각되거나 영양이 적절하게 제공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소아과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