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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혹시 선택적 함구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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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혹시 선택적 함구증일까요?
 
Q. 그동안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드물었다가 올해 어린이집을 본격적으로 등원하게 되면서 우리 아이가 선생님들과 아이들끼리 있을 때 말이 없고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전에도 낯선 사람들 앞에서는 쑥스러워 말을 잘 안 하고 저에게 안기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요, 또래들끼리 잘 어울리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우리 아이는 잘 끼지도 못하고 엄마인 저와 함께 있으려고만 합니다. 집에서는 저와 아이 아빠에게는 해달라는 것도 많고 잘 웃고 신나게 놀고 동생에게 이거저거 하라고 시키거나 화도 내는데 집 밖에만 나가면 이러니 걱정입니다. 혹시 우리 아이도 선택적 함구증일까요?
 
A. 코로나로 등원을 하지 않다가 아이가 매일 등원하면서 낯선 환경과 사람들에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예상되네요. 이런 경우 부모는 아이가 심하게 낯을 가리고 쑥스러워하는 내성적 성격 때문이라 여기고 점차 나아지겠지 하며 그대로 두다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적응의 어려움이 더 두드러져 그 심각성을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부터 다음의 몇 가지 주제로 선택적 함구증이 무엇이며 특징과 진단기준, 대처방안 등을 살펴봅시다.
 
선택적 함구증의 특징
유아동기 함구증은 언어적 기능에 문제가 없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족이나 대상과는 대화를 잘하지만, 그 외 아동이 꺼리는 특정 상황이나 사회적 상황에서는 개인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 말하기를 거부하는 선택적 함구증의 형태를 보입니다. 즉, 부모, 형제가 있는 가정을 제외한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말하기를 요구받을 시 시선을 피하거나 부끄럽고 불안한 모습을 보입니다. 지나치게 수줍어하거나 가정 외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극심하게 불안해하고 공포감을 느끼다 보니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또는 지나치게 응석을 부리거나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다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으로 타인을 지나치게 의존하여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그 밖에 행동 또한 억제적이라 매우 조심하느라 긴장하여 땀을 자주 흘리기도 하며, 집단에서는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또래들과 어울리더라도 표정과 태도는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선택적 함구증의 원인과 기인 요소
그렇다면 도대체 왜 선택적으로만 말을 하고 또는 함구하는 걸까요? 그 원인으로는 생물학적, 기질적 장애가 원인이 되지만, 이보다 충격적 사건, 이민, 이사, 입학 등의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심리적 억제와 불안을 보이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방임, 과잉보호의 부적절한 부모양육, 심한 외상 경험, 질병, 사회적 접촉 경험의 부족 등에서 기인하기도 합니다.
 
선택적 함구증의 진단기준
선택적 함구증을 분별하는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선택적으로 함구하는 증상이 최소 1개월 이상 지속되고, 지식 부족 또는 언어장애에 기인하지 않는 게 분명해야 합니다. 또한 그 장해가 학습을 위해 책 읽기, 말하기를 요구받는 상황에 이를 거부하면서 학습 성취와 의사소통을 저해하는 경우에 진단이 됩니다. 말을 하지 않는 이유가 아동기 발병형 유창성장애로 설명되지 않고, 자폐스펙트럼장애로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선택적 함구증 아동을 위한 대처 방안
사람은 영유아기부터 말을 통해 자기욕구도 충족하고 대인관계에서 상호작용하면서 삶을 영위하게 됩니다. 그러나 유아동기에 나타나는 선택적 함묵증은 성장 후 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부적응을 보이게 되므로 만 10세까지 지연되기 전의 조기 치료 개입이 필요합니다. 부모를 비롯한 가족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아동의 정서이완을 돕는 심리치료를 제안합니다. 또한 심리치료에만 의존하기보다 가족, 심리치료사, 학교 담임 선생님과 또래, 그 외 소집단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부모와 가족은 선택적 함구증을 보이는 아동이 말을 하지 않음으로 누군가가 자신을 대변하는 것을 최소화하여 아동이 비언어적으로라도 조금이라도 표현하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학교, 학원 외 아동이 속한 (소)집단 관계자에게도 아동에게 말을 하게 종용하지 않게 하며 주변 또래가 대신 말을 해주지 않게 협조를 구합니다. 그리고 선택적 함구증 아동이 말을 철회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그저 즐거운 신체 활동을 하면서 경직된 마음을 이완시켜 웃음소리를 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일상에서 자신이 속하지 않은 낯선 이들 앞에서는 가족과 대화하는 등의 점차 단계적으로 호전되는 증상을 보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 아동이 함묵을 철회하고 말하는 것에 가족과 주변인은 놀라거나 반가워하는 등의 반응을 자제하여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좋습니다(이 부분은 학교 교사와 또래들, 그 외 지인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하는 게 좋음). 실제로 함묵을 철회하는 증상을 조금씩 보이면서 오히려 자신의 함묵 증상을 모르는 새로운 환경에서는 소극적으로라도 언어 표현을 한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동이 더욱더 숨거나 자신을 방어하지 않도록 몰아붙인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급히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기다리고 인내해야 합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김지인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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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과 아이들끼리 있을 때 말이 없고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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