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허그맘허그인

전체메뉴

전문가 칼럼

전문가 칼럼

애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지 않나요?

  조회:418

Q.“남자친구가 출장 가서 며칠 연락이 안됐어요. 그 사람이 돌아오지 않을까봐 너무 불안해서 언제 오는지 문자를 끊임없이 보내고, 안절부절 내 일에도 집중할 수 없었어요. 그 사람이 없으면 난 세상에 혼자인 것만 같아서 너무 무서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A. 선택하는 기쁨과 두려움 사이
 
아이가 걷고 말할 수 있게 되면 ‘내가!’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밥알을 다 흘리면서도 혼자 숟가락을 놀리려고 하고, 앞장서서 걷고, 뭐든 자신이 해보겠다고 고집하지요. 이렇게 실수하면서도 스스로 해내는 즐거움은 인간이 자존감을 확인하는 중요한 경험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원하는 ‘선택’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권리이자 자유로 받아들이기보다 부담스러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지요. 어떤 일에나 선택에는 결과가 따르고 그것을 감당해야 하는데, 귀찮거나 어려운 결과가 일어날까봐 걱정한다면, 선택은 피하고 싶은 순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타인이 시켜서 한 일이나 행동이라면, 잘못된 결과가 생겼을 때 남탓, 네탓을 하거나 불평할 수 있으니 내가 하는 것보다 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엄마가 물 먹을래, 요쿠르트 먹을래, 물었다고 합시다. 물을 골랐더니, 마침 물을 마시다가 물이 옷에 묻었다고 해보죠. “엄마 때문에 물 마시다가 옷에 물이 흘렀잖아!” 이렇게 엄마 탓을 하면 내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의 반응이지요.
 
이렇게 상황이나 행동에서 걱정과 불안이 높은 사람 중에는, 삶을 타인에게 의존하는 성향이 높고, 이들은 사랑에 있어서도 타인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하는 평등한 관계보다는 늘 곁에서 보살펴주고 자신을 리드해주는 대상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A. 의존할수록 나약해지는 존재
 
스스로 홀로 설 수 있을 때,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내면에 외로움과 공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험난한 인생길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두운 터널에 갇혀서 나약해질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나를 도와줄 누군가를 희망할 수는 있지만, 위기 때의 사랑처럼 삶을 위한 반려에게 기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의존적인 성향의 사람은, 삶에 대해 걱정이 많기 때문에 나보다 힘 있고 대단한 존재에게 기대고 싶은 기대가 높습니다. 스스로를 나약하고 부족한 존재라고 여기므로, 만약 힘있는 타인에게 의존하게 되면 그들의 지시와 통제 아래 놓일 위험 또한 높습니다.
상대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돌봐준다고 해도, 수동적인 돌봄에 익숙해진 개인은, 그 상태에 안위하고 타협하면서, 더 이상의 시도를 그만두게 됩니다. 의존하는 대상과 함께 있음으로써 그에게 사랑받는 울타리 안의 삶에 익숙해지는 것은 그 외의 세상에 대한 간격을 더 멀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A.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해보세요.
 
‘감정은 판단의 대상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 의견이 다르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이것을 표현하면, 우리 사회는 흔히 ‘틀렸다, 참아라’ 등의 반응을 합니다. 식사하면서 짜다, 라고 말하면 ‘이게 왜 짜냐’고 반박하는 형식이죠.
 
사람은 개인의 취향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기준에 따라 생각과 감정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했을 때, 누군가 ‘판단하고 지적한다면’, 타인의 반응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은 크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세상과 타인에 대한 걱정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부정적 반응이 있을까봐 염려합니다. 타인의 비난에 대한 두려움도 크기 때문에 자신의 진솔한 심정을 말하기도 어려워합니다.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에게 수용받아 본 경험이 많은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 또한 편안하게 받아들입니다. 반대의 경우가 지속되었다면, 좀 더 자신을 좋게 봐주고 따뜻한 반응을 해주는 사람을 찾게 되는 것이죠.
 
지금, 내가 누군가 없이는 살 수 없다거나, 세상에 홀로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쓸리고 있나요? 스스로를 돌 볼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우선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편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해보세요.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안양평촌센터 여영주 심리전문가

빠른 비용 문의

부부학교
가까운 센터로 문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