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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장이 또렷해지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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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전문가의 육아 정보 전문가 Q&A  2세 (12-17개월)

Q.
16개월된 활동적인 남아의 엄마입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면 놀랍고도 뿌듯하지만,
돌 지나고 아이의 활동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주장과 떼쓰기가 늘어나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체력적으로 더욱 힘들어지고 위험한 순간도 더 많아졌습니다. 어디까지 아이의 주장과 요구를 허용해주고 어느 선에서는 제한해야 하는지
애매할 때가 많아 고민하다 보니 어느 순간 아이에게 일관성 없게 대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동일한 주장을 어떤 경우에는 허용해주고 어떤 경우에는 제한하는 식으로 말이죠.
아이와의 갈등이 하루에도 몇 차례 일어나는데요, 갈등을 일으키는 아이 행동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 흘리고 묻히면서도 혼자 밥 먹으려고 하기,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컵만 사용하려고 하기,
놀이감인 델타샌드를 상자 안에서만 가지고 놀지 않고 집안 곳곳에 뿌려 놓기,
책상이나 서랍장 등 높은 가구 위에 올라가겠다고 조르기, 부모가 같이 산책할 때 유모차는 꼭 엄마가 밀라고 하기,
싱크대 문과 서랍을 다 열고 주방기구를 가지고 놀기, 밖에 나가면 부모 손을 뿌리치고 혼자 돌아다니기 등.
아이의 자기주장을 무조건 꺾지 않고 어느 정도 허용해주고 싶은데 어느 선까지 해주는 게 바람직할까요?

 
 
A.
우선, 아이가 자기 주장을 하고 적극적으로
탐색 활동을 한다는 것은 아이가 자신의 연령에 맞는
발달과인 자율성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쁘게 받아들여야 할 일입니다.
질문 주신 어머님께서도 이 점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계신 것 같은데 아이의 자기 주장에 대한 허용과
제한의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을 알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아이의 자기주장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이와 타인의 건강과 안전에 해가 되는 경우 제한해야 합니다. 질문 속 예에서
<책상이나 서랍장 등 높은 가구 위에 올라가겠다고 조르기>는 낙상의 위험이 있어 제한을 해야 하고, <싱크대의 문과 서랍을 열고 주방기구를 가지고 놀기>도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할 수 있어 제한해야 합니다. 아이의 손이 서랍이나 문에 끼여 다치는 위험, 깨질 수 있거나 뾰족한 주방기구를 가지고 놀다 다치는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밖에 나가면 부모 손을 뿌리치고 혼자 돌아다니기>도 사고나 실종의 위험이 있어 제한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둘째, 아이의 연령상 조절하기 어려운 행동은 아예 하지 못하도록 환경을 세팅해야 합니다. 17개월의 활발한 아이는 자기 힘을 느끼고 탐색하기 위해 모래를 집안 곳곳에 뿌려 놓을 수 있으며 여러 차례 주의를 주어도 이것을 억제시키기는 힘들 것입니다. 델타샌드는 잠시 치워 두었다가 아이가 모래를 상자 안에서만 가지고 놀 수 있을 정도로 행동 조절력이 생긴 후에 가지고 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자기주장을 제한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에서
그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싱크대의 문과 서랍을 열고 주방기구를 가지고 놀기>의 경우, 아이가 싱크대를 열고 놀 수 있게 허용하되, 문이나 서랍에 손을 다치지 않게 보호장치를 해 놓고, 아이가 가지고 놀아도 안전한 주방 기구들만 들어 있는 칸만 여는 것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잠금장치를 해 놓는 식입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면 부모 손을 뿌리치고 혼자 돌아다니기>의 경우, 아이가 혼자 돌아다녀도 다칠 위험이나 잃어버릴 위험이 없는 안전하고 제한된 실내/외 공간에서만 부모 손을 놓고 혼자 탐색하게 허용하는 것입니다.
 

위의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 아이의 자기주장 활동들,
특히 자조 행동이나 탐색 행동,
선택 행동은 존중해주고 허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속 예에서 언급된 <다 흘리고 묻히면서도 혼자 밥 먹으려고 하기>는 아이가 열심히 스스로 밥을 먹는 자조 행동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일한 문제는 부모님이 치우는 것이 힘들다는 것인데 아이의 발달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감수하셔야 하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컵만 사용하려고 하기>, <부모가 같이 산책할 때 유모차는 꼭 엄마가 밀라고 하기>는 아이의 선택 행동이고, 그 주장을 들어주어도 큰 문제가 없는 것이므로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선택 행동을 들어주는 것은 아이를 선호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싱크대의 문과 서랍을 열고 주방기구를 가지고 놀기>의 경우는 탐색 행동이면서도 위험할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에 안전한 장치를 마련한 후에만 허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부천상동점 곽은영 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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