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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복통·두통 호소…새학기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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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복통·두통 호소…새학기 증후군?
허그맘 분당점 황진희선생님 협조








<앵커 멘트>

오늘이 3월 17일 새 학기가 시작한 지도 3주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네, 새로 학기를 시작한 학생들도 그렇고, 또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의 경우는 '학교를 잘 다녀줘서 고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적응'이 관건인데요,

그런데 이 적응이 참 어려워서 병원까지 찾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박예원 기자와 알아보죠, 이런 걸 '새 학기 증후군'이라고 한다면서요?

<리포트>

새학기 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심리적, 신체적 증상을 의미합니다.

평소 잘 지내던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면서 밤에 잠을 못 잔다거나 두통을 호소하고, 주의력이 뚝 떨어지는 경우 새 학기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새학기 증후군 자체가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이 증상을 단순한 투정이나 꾀병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성장발육이나 성격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취재해 봤습니다.

개학과 동시에 모든 것이 바뀐 환경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학생들!

잘 적응해 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아이도 엄마도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장유진씨는 매일 아침 학교가기를 거부하는 아들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유진(서울시 서초구):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좋아할 줄 알았는데 지금은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가기 싫어하고 원인이 뭔지 잘 모르겠고 고민이에요.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3월 들어 아침마다 벌어지는 실랑이를 한번 지켜봤는데요.

<녹취> “일어나” “왜?” “학교 가야지” “학교 안 가” “왜”

"학교 안 가"와 "싫어"를 반복하며 주저앉는 아이. 아이를 달래 일으키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립니다.

겨우 이불 밖으로 나오면 2차 전쟁이 시작되는데요

<녹취> “세수해야지 안 해?” “정우야" “싫어” “이 닦고 세수만 하고 누워라”

혹시 지각이라도 할까 엄마는 불안하죠. 아이 마음은 어떨까요?

<녹취> “(학교)가야 돼. 갈 거야”

<인터뷰> 유정우(8/초등학교 1학년) : “학교 가기 싫어요“ (왜?) “싫으니까요” (친구들 많잖아?) “친구들 많은데 아직 친구를 못 사귀었어요 ”

이런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정우는 최근 부쩍 심해진 비염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반복된 스트레스는 아이들의 면역력을 악화시켜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마장원(의사) : “3월 되면 아이들이 다양한 증상을 많이 호소하는데요. 두통으로 오기도 하고 장염이나 감기로 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다 합쳐서 새 학기 증후군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새 학기 증후군으로 오는 환자들이 매우 많이 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학기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학생들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한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생 학부모 10명 중 7명이 자녀가 새 학기 증후군을 호소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무기력감이나 복통, 식욕 부진 같은 증상이 대표적이었습니다.

혹시 우리 아이도 새 학기 증후군은 아닐까?

지금 나가는 9가지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 되면 새 학기 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테스트를 해봤더니 47명 중 9명이 새 학기 증후군 초기 단계에 해당했습니다.

쉽게 피곤하고 지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폭력성이 늘어난다는 대답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형준(13/인천 건지초등학교 6학년) : “학교생활에서 친구들하고 같이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데 잘 안 될 때도 있으니까 그런 거 생각하다 보면 머리가 좀 아파요 ”

<인터뷰> 김하윤(13/인천 건지초등학교 6학년) : “가위 눌린 것도 아닌데 학교 가기 싫다고 그러니까 마음속으로”

<인터뷰> 박수영(13/인천 건지초등학교 6학년) : “잠에서 자꾸 깨요. 잘못해서 싫어할까 봐 불안하기도 해요”

청소년들의 경우 성적 스트레스, 왕따 등의 원인과 결합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더욱 심각합니다.

<인터뷰> 중학생 학부모 : “아침마다 얘랑 전쟁을 치르는 거예요. 가기 싫어서 끌려가는 애처럼 말을 시켜도 말 안 하고 짜증 내고 몰라 몰라 하고 아무튼 사춘기 증상 같진 않았어요”

중학교 1학년인 이 학생은 심각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중학교 1학년 학생 : “새 학기 처음 시작한 날 교실에 있을 때 낯설고 무섭고 누가 좀 도와줬으면 했어요”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일까? 기본적인 검사들을 해 봤는데요

<인터뷰> 황진희(아동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상담사) : “그림 크기도 작고 중 1인데 세부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생략되어 있고 집 그림도 아무도 살지 않고 황량한 자기의 내적 기준도 좀 높은 아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더 자신감이 없어지고 거기에서 오는 어려움,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땐 걱정하고 야단치기 보다는 공감해주고 격려 해 주는 것이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중학생 학부모 : “마음 아픈 것보다는 적응 잘하는 아이가 되길 원하는 거예요. 엄마는 ‘똑바로 해, 잘해, 지각하지 마’ 애는 풀고 싶은데 엄마는 계속 더 누른 것 같아요. 꾹꾹 누르니까 나중에는 마음을 표현 못하고 엄마가 뭐라고 할까 봐 얘기를 못하니까 몸에 병이 낫던 것 같아요”

말하자면 부모가 코치나 선생님 역할을 하기보다는 친구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거죠. 심할 경우 전문가를 찾는 것도 필요하고요.

<인터뷰> 황진희(아동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상담사) : “안타까운 마음에서 그렇게 하시는데 아이를 답답하면서 다그치는 분들이 많으세요. ‘힘을 내봐라. 너 왜 용기를 못 내니’ 이런 방식은 아이를 또 다른 어려움으로 몰아넣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얘기를 충분히 들어주시는 것 답답하더라도 아이의 입장이 돼서 정말 힘들었겠구나. 속상하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엄마한테도 힘든 일이야“

새 학기, 내 아이에게 찾아온 마음의 병. 야단치기보다는 공감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치료의 시작입니다.



기사 원문 :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PAGE_NO=&SEARCH_NEWS_CODE=2827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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