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을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것은? 조회:80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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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을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것은?
Q. 초등학교 입학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학년이 되었습니다. 1학년 때는 엄마가 1학년이 된 것도 아닌데 학교 적응 시킨다고 정신이 없다가 이제는 학습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한글이나 수가 아닌 정말 국어 수학 공부를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붙잡고 시키면 아이가 질려 할 것 같고, 그냥 두자니 마음이 불안합니다. 아이 스스로 공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세워보는 것 OK! 공부의 양이 중요하기 보다는 계획 세우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수첩이나 화이트 보드를 통해 아이가 하루 일과 중 해야 할 것을 적고, 하나씩 체크해보는 습관이 자기 주도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학습의 양과 시간의 정도를 알기 어렵습니다. 스스로 할 일을 정리해보고 우선 순위를 정하고,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스스로 하루에 내가 할 수 있는 양을 알아가고 정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학업 스트레스로 상담 했던 초등학생 아이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공부 다 하는 것 있습니다. 자신이 정한 하루의 양을 다하면 다한 것입니다.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플래너에는 휴식을 취하는 방식과 시간도 함께 기록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일정을 정해 볼 때 반드시 공부만을 적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하루 일과에서 중요한 것을 적어 보도록 하고, 그중에 반드시 놀이 시간이나 계획을 적어 넣게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지켰을 때 아이 스스로 유능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공부의 양보다 중요합니다. 좋아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면 OK! 아직은 인내심을 가지고 앉자 학습을 하기에는 버거울 수 있는 연령입니다. 자신이 좋아 하는 놀이나, 독서 활동에 집중하는 시간이 20-30분 이상 가능하다면 큰 염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하기 위해 방해 되는 자극을 무시 하려고 하며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주의 집중력이 뛰어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집중하는 대상이 놀이여도 좋습니다. 놀이에 몰입을 해본 아이가 학습에도 몰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단,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게임, PC 게임에 몰입하는 것은 주의집중력으로 볼 수가 없으며, 주의를 매체에게 빼앗긴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매체가 주는 자극은 너무 강렬하여 다른 자극을 무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즐겁게 배우는 것 OK! 1-2학년과 같은 저학년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 사고력이 활발하게 발달한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즐겁게 배우는 경험이 도움이 됩니다. 수학의 경우 책상에 앉자 연산 문제만을 반복적으로 풀게 하기 보다는 숫자를 이용한 보드게임이나(예: 셈셈 피자가게, 슬리핑 퀸즈 등) 주사위 놀이를 통해 연산의 감각을 익히도록 해줍니다. 구구단의 경우 음율을 통해 노출을 시켜 주지만, 아이에게 훈육해가며 구구단을 외우게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저학년의 경우 길이 재기를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일상생활에서 길이를 재보고 큰 길이에서 작은 길이를 수로 빼보고, 실제로 측정하며 흥미롭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국어의 경우 흥미로워 하는 책을 골라 같이 읽고, 독후 활동, 한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에 동그라미 치기 등을 통해 ‘읽어주는 책’에서 ‘스스로 알아가는 책’이 되도록 해줍니다. 국어의 경우 매일 일정 시간 부모와 함께 책 읽는 습관을 들여 놓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가끔 아이들의 틀린 문제를 살펴보다가 보면, 연산하는 방식은 맞았는데 문제에서 물어 보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틀리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문제 푸는 방법’이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때론 아이에게 문제를 꼭 다 풀기를 요구 보다는, 이 문제서 구하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동그라미를 치는 것을 연습 시켜 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언어로 문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도록 합니다. 어른들은 당연하게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문항도 아이에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스스로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도록, 문항만 읽어 보는 연습을 시켜주시면 3-4학년이 되었을 때 조금 편안히 시험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나친 선행 학습은 NO! 아이마다 배움의 크기와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남들 한다고 무조건 따라 하는 선행 학습만큼 독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경쟁심으로 친구 보다 이기기 위해 학습하는 것 만큼 위험한 것이 없습니다(경쟁동기). 혼나지 않기 위해 공부하는 것 만큼 아이를 지치게 하는 것이 없습니다(회피동기). 아이는 내적 동기를 가지고 스스로 공부하려고 할 때 실패를 하더라고 학습을 지속하려는 힘, 유혹이 있어도 학습하려는 힘, 보상이 없어도 학습을 하려는 힘이 길러집니다. 내적 동기는 자신이 좋아 하는 것을 탐색하고 알려고 할 때 발휘되는 동기입니다. 아이에게 지나친 선행과 보상이나 처벌을 주며 하는 학습은 아이의 내적 동기가 증진되는 것을 방해 합니다. 부모는 내 아이가 수용할 수 있는 만큼의 학습량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추어 학습 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심리상담센터 김영은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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