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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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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걸까요?


Q. 안녕하세요. 유치원다니고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씻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고민이에요. 나갔다 들어와서 손씻는 것도 싫어하고 머리감고 샤워하는 것은 더욱 싫어합니다. 매일 아침, 저녁 씻는 문제로 전쟁이에요. 크게 혼내도 봤는데 똑같네요. 아이한테 혹시 심리적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A. 어른들이 하루 일과에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들, 즉 먹고 자고 씻고 옷입고 하는 일을 아이들이 하기 싫어할 때 이해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위생과 관련된 문제는 양보해줄 수도 없는 일이기에 참 난감하죠. 생각보다 씻는 일 때문에 갈등이 크게 번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일로 이렇게까지 부모 자녀사이가 악화가 될 수가 있나 싶겠지만 의외로 씻는 문제는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유독 씻는 것을 싫어할 때 다음의 두 가지를 고려해보세요.
 
첫째, 씻는 시간 자체를 좀 무섭거나 힘들고 재미없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경우에요. 머리감을 때 눈을 감아야하는데 자꾸 무서운 생각이 든다고 하는 아이도 있구요. 눈이나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에 유독 민감한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와 차분히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중요해요. 무엇이 불편한지 대화를 나눠보세요. 그리고 혹시 불편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시는 것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머리감을 때 눈을 감고 무서운 생각이 든다고 하면 샤워시간동안 무서운 생각이 안들게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도 좋구요. 씻는 도구들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함께 골라서 분위기를 바꿔주시는 것도 좋답니다.
 
둘째, 부모님께서 아이가 완벽하게 씻는 장면을 기대하고 힘겨루기를 하고 계신 것이 아닌지 돌아보실 필요가 있어요. 외출하고 들어오면 시키지 않아도 바로 옷을 벗고 화장실로 들어가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처럼 이상적인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고 그대로 버릇을 들이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움직여 주지 않죠. 그러다보니 억지로 대충 씻기도 하고 그러면 다시 들어가서 씻게 하는 경우도 생기구요. 샤워하는 시간에 기싸움을 하다 아이의 고집도 만만치 않아 엄마와 실랑이하는 강도가 점점 높아져 매 저녁마다 큰 소리가 나는 가정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점점 반항심이 올라가고 부모님은 더욱 강압적인 태도로 아이를 억누르게 됩니다.

장기간 반복되면 씻는 일 하나로 생각보다 부모자녀 관계가 꽤 악화되기도 해요. 저는 이럴 때 조금 기준치를 낮추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좀 마음에 들지 않게 세수한 것 같다하더라도 우선 씻었다면 그 부분 먼저 격려해주세요. 가끔 슬쩍 눈 감아 주시는 날도 필요해요. 일단 실천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응원해주시면 좋은 습관 잡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이윤미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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