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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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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

 

오랜 갈등이나 여러 문제로 부부 상담에 오신 분들은 대부분 이제 상대방에게 별다른 기대나 애정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어떤 부부는 함께 가족을 지켜가는 동료이지 이제는 애정과 욕망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상대에게 연애 때 느끼던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감정을 느끼려고 할수록 실망만 커지고, 상처를 받게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이제는 배우자를 이성으로 바라보지 않게 된 것입니다.
 
성에 대해서 밝히기를 꺼리는 한국 정서상 구체적인 통계는 부족하지만, 관련된 통계를 보면 부부 중 3분 1 정도가 섹스리스라고 얘기합니다. 섹스리스라고 하면 부부가 월 1회 이하로 섹스를 하는 경우를 얘기하는데, 섹스리스 부부의 경우 기능적인 문제보다 주로 심리적인 갈등, 불안, 불화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섹스리스가 아니더라도 의무적으로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긴 하지만 애정이나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부부도 많습니다.
 
서로에 대해 이제는 열정을 느끼지 못하던 부부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잦은 부부 싸움, 자녀와의 갈등, 자녀의 비행, 외도, 각종 중독, 정신건강 상의 여러 증상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겉으로 표면화된 여러 증상으로 인해서 부부들은 상담실을 찾게 되고, 그 문제들을 따라 이야기하다 보면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부부의 부정적인 관계 패턴과 상호작용, 의사소통과 권력다툼이 드러나게 됩니다. 부부 상담에서는 부부가 상담에 오도록 촉발된 사건을 중심으로 그 사건 이면에 있는 부부의 관계 패턴과 상호작용 패턴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부부의 관계 패턴 중에서 악순환을 일으키는 지점을 찾아 패턴의 변화를 가져와서 새로운 관계 방식으로 변화를 일으키게 합니다.
 


가정에서 둘 사이에 아무리 좋게 말하려고 해도 결국 싸우고 똑같은 말만 반복하게 되는 것은 부부의 관계 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에게 습관이 된 관계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부는 자신에게 습관적인, 익숙한 대응 방식의 문제점을 깨닫지 못합니다. 단지 상대방의 생각이 틀려서 싸움이 된다고만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경험과 지식이 달라서 저마다 생각이 다르지만, 생각이 달라서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 다른 생각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사고의 확장과 배움의 즐거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모르는 문제에 대해 나를 무시하지 않고 차근히 설명해주는 좋은 어른이나 선생님들과의 대화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순수한 호기심으로 나의 말을 경청해주는 친구나 아이와의 대화 역시 즐겁습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상대방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고, 공감하는 연인과의 대화는 무슨 내용이든 행복합니다.
 
상대방과의 관계가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의 생각이 나와 같아서가 아니라 서로를 대하는 태도가 어떠하냐에 달려있습니다. 서로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경청하는 태도, 상대방을 비판하기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주려는 공감의 태도, 상대방의 이야기에 수긍하고 인정해주는 태도, 상대방에게 공격적이거나 날카롭게 지적하지 않고 포근하게 수용해주는 태도. 우리가 사랑을 느끼고 열정을 느끼는 대상에게는 이런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를 화나게 하는 대상은 이런 태도를 보입니다. 비판적이고, 비난하고, 경멸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무시하고, 인상을 쓰며, 냉소적인 태도, 회피하는 태도,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쉽게 판단하고 지시하고 명령하고 가르치려 드는 태도를 볼 때 우리는 화가 납니다.
 
그래서 부부 상담에서는 먼저 부부의 대화와 반응 패턴을 살펴봅니다. 부부는 너무 익숙해서 자신의 언행이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는 자기 생각이 어떻게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태도로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있는지 모릅니다. 부부 상담의 초기에서 중요한 것은 부부가 자신도 모르게 표현하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멈추었을 때 비로소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됩니다. 서로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와 반응만 멈춰도 부부는 전에는 들리지 않던 상대방의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부부가 서로에 대해 안전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면 서로를 향해 포기하고 있던 애정과 열정의 욕구가 조금씩 생겨납니다.
 


부부 상호 간의 열정을 회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 하나를 소개합니다. 갓난아이를 생각해보세요.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말도 할 줄 모르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이 아이가 칭얼대면 어떻게 할까요? 먼저 아이를 안아줍니다. 그리고 따뜻한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면서 아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핍니다. 그리고 아이가 필요로 하는 우유나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작고 따뜻한 목소리로 아이를 안심시킵니다. 그러면 아이는 다시 안정을 찾고 행복한 표정을 짓습니다. 부부간 사랑의 열정을 회복시키는 태도도 이것과 같습니다. 따뜻한 눈빛, 부드러운 안아줌, 상냥한 표정과 부드러운 말투입니다. 그런데 부부가 서로 이러한 태도를 보인 적이 오래돼서 서먹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은 따뜻한 눈빛으로 묵묵히 상대방을 바라봐 주세요. 상대방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아도 인상을 찌푸리기보다 미소 짓는 따뜻한 표정으로 자꾸 상대방을 바라보세요. 서로에 대해 열정이 없는 부부의 특징은 서로 눈빛을 마주하는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또 눈빛뿐만 아니라 그냥 바라보는 시간 역시 적습니다. 연인 때는 그렇게 서로를 쳐다보던 눈빛이 자녀나 일이나 취미나 다른 사람들에게 향하고 부부 서로에 대해서는 바라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따뜻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 주던 대상(엄마)에게 안정감과 사랑을 느끼도록 훈련받아왔습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나를 따뜻하고 상냥하게 바라만 봐줘도 우리는 그 사람에게 안전과 위로,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허그맘 전문가 say
냉랭한 부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바라봐 주세요. 상대방에게 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고,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먼저 따뜻하고 상냥한 눈으로 상대방을 계속 바라봐 주세요. 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고, 바라보는 나도 상대방도 서로를 향한 마음이 바뀝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박진수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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