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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을 읽는 미술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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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을 읽는 미술심리



4세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한 가지 색에만 집착하는 것 같아서요. 유독 빨간 색만 사용하려고 하는데,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은 생각에 다른 색을 줘 봐도 사용하질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가 말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무슨 스트레스가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닌지도 걱정됩니다. 아이의 그림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제가 모르는 심리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서요. 4세 아이의 그림을 보고 심리를 알 수 있을까요? 

A. 놀이와 미술은 아이의 마음을 알아보는 도구
미술이나 놀이는 아이의 몰랐던 속마음을 추측 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운 표현과정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아동심리 전문가들이 아이와 만날 때, 미술이나 놀이를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그러나 미술이나 놀이처럼, 아이가 편안하고 즐겁게 느끼는 활동을 하다보면, 아이는 긴장하거나 방어하지 않고, 자신의 속마음을 보다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에게 학대와 폭력 같은 심각한 문제가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물론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진단 및 평가를 받는 게 필요하지요. 진단 및 평가의 경우 훈련받은 전문가가 아동을 만나면서 다양한 검사를 병행하여 놀이나 미술에서 나타나는 내용과 태도를 종합적 고려하며, 단편적 내용만으로 판단을 내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와 함께 그림이나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몰랐던 아이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4세 아이의 발달적 특징과 표현 


4세 아이는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발달적 수준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관점에서 보는 것은 상대도 똑같이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면서 정답을 말해주지 않아도 되는 이유입니다. 또한 물활론적 사고로 생명이 없는 대상도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똑같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자동차, 인형, 음식들까지도 사람처럼 대하지요. “빠방이가 아프대. 배고프대.” 하고 친구처럼요. 이러한 인지적 특성이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고, 주도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자아발달과 맞물리게 됩니다. 일상에서도 “내가 할 거야”하는 자기 주장이 늘어나고, 그림에서도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동그라미나 선을 그릴 때 삐뚤빼뚤 하긴 하지만, 이전에는 무의미하게 선을 그렸다면 이제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이 보다 명확해 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아이가 2-3세까지는 그저 손에 뭔가를 쥐고 끄적이는 자체를 좋아합니다. 자신이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의도가 있기 보다는 소근육 활동으로 동그라미나 선들이 생기는 것 자체를 즐깁니다. 처음에는 의미없는 낙서이고 무질서하지만, 여러 차례 반복해가면서 소근육 발달이 보다 정교해 지면서 그림의 형태가 점차 분명해 지며 발전해 가지요. 4세가 되면 아이는 점차 자기를 표현하는 의미를 담아 형태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4세 아이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미술심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주의하실 점은 이러한 의미는 가능성을 의미하지 정답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색으로 알아보는 아이의 심리

5세 이후부터는 아이가 자신이 선호하는 색에 대한 관심이나 의미부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전 까지는 아이가 좋아하는 색과 정서적 경험 사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이릅니다.
보통 색채 심리를 통한 의미를 고려하는 경우에는 만 5세 이후로 보며, 만 7세까지는 색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1) 노랑: 기쁨과 활력의 색. 열정적이며,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적극적인 변화를 위한 노력을 추구하는 경향
(2) 빨강: 갈등과 공격성의 색으로 감정적이며, 흥분을 잘 하는 경향. 불을 상징하며, 위험한 사건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나타내기도 함
(3) 파랑: 평온과 안정, 영원함을 상징하는 색. 휴식이나 충분감, 만족감을 의미하기도 하며, 수동적인 성향을 의미하기도 함. 아이가 파란 색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위축되고, 침체감을 경험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함
(4) 오렌지색: 기쁨과 정열의 색. 빨강 보다는 불안의 정도가 낮음 
(5) 분홍: 균형과 자유, 행복한 에너지를 상징. 빨강에서 공격성이나 근심이 제거된 힘. 가끔은 내면의 욕구를 억제함을 상징하기도 함 
(6) 보라: 실망과 낙담, 우울을 나타냄. 가능성과 재생의 힘을 가진 생명력을 뜻하기도 함
(7) 검정: 죽음, 우울함을 의미하며, 죄책감과 비극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
(8) 초록: 노랑과 파랑의 균형으로 고요하고 안정된 삶, 만족감을 의미

아이의 미술표현은 아이의 자아가 발달 과정에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욕구와 더불어 소근육 발달 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자유로운 표현을 잘하거나 못하거나 하는 평가 때문에 위축되지 않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작은 표현이라도 아이가 표현하려고 하는 시도를 응원해 주세요. 그림의 내용이나 형태도 중요하겠지만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아이의 태도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은 못 그린다고 자신 없어 하면서, 부모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그려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들도 있는데요. 아이가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자신이 없거나, 자신에 대한 기대나 목표는 높은데 실제 결과가 성에 차지 않아서 좌절하기 싫을 때 그러한 요구들을 자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첫 시도들, 작은 노력들에 대해서 많이 격려해 주세요.

 

Adviser_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서인숙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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