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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적인 아이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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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적인 아이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저희 아이는 6살 남자아이입니다. 낯가림과 수줍음이 좀 있긴 하지만 보통 남자 아이들처럼 잘 뛰어놀고, 잘 노는 편입니다. 그런데 자기 스스로 어떤 일을 하거나 결정을 해야 할 때는 ‘엄마 못하겠어. 도와줘’ 또는 ‘엄마가 해. 나는 못해’와 같이 표현합니다. 그래서 ‘니가 할 수 있잖아!’ 라고 말하면 나는 못하니깐 엄마가 해줘! 라고 의존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기다려줘 보기도 하고, 너는 할 수 있다고 달래보기도 하는데 아이는 계속 도와달라고만 합니다. 친구들하고 놀 때는 저런 모습들이 나타나질 않는 것 같은데 유독 저하고 있을 때 저런 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은데, 제가 뭘 잘못할걸까요? 도대체 저희 아이는 왜 저한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아이가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

1.아이가 기질적으로 불안이 높을 경우
아이가 타고난 기질 불안이 높을 경우에도 의존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질의 아이는 특히 불확실한 상황이나 낯선 상황이 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가 실수 할 것 같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안될 것 같은 부정적인 느낌이 먼저 들기 때문에 의존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2. 다른 사람 반응의 민감한 경우
아이가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민감한 경우에도 이런 의존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지에 대해 민감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정서적 승인이나 수용받는 것에 예민한 경우에도 타인에게 의존함으로 긍정적인 반응만을 얻고자 할 수 있습니다.
  
3. 과잉 보호적 양육 태도를 보이는 경우
① 부모의 불안이 높은 경우: 부모의 불안감과 자신없는 태도(불안정감)에서 부모는 아이를과잉 보호하게 되고 아이의 활동 기회를 보장해 주지 못합니다. 예를들어 아이가 혼자 신발을 신으려고 하는데 짜증을 내면서 안된다고 표현하면 불안한 부모는 무조건 아이가 자기에게 도와달라는 신호로 인식할 수 있어서 ‘내가 해줄게. 신발 이리 줘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도와달라는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라 내가 혼자 신으려고 하는데‘ 안되서 짜증난다.’의 표현으로 짜증을 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안한 부모는 내가 아이의 짜증을 없애주기 위해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고,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불편해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도움을 주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② 아이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과소평가하는 경우(아이에 대한 신뢰와 존중감 부족)
부모가 아이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아이가 아직 어려서 또는 다양한 이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내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질적으로도 내가 도와주고 해결해주면 아이가 하는 것보다는 문제가 쉽게 해결되니깐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생각으로 인해 아이는 무언가 배우고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합니다. 그럼 아이는 스스로 문제해결을 해야할 때 방법을 알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1. 아이의 불안 및 긴장 상태를 이해하고 인정하기 
새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거나 불확실한 상황을 만날 때 기질적으로 불안한 아이는 항상 불안하고 무서운 마음이 먼저 들게 되는데 부모는 이를 바꿔주려고 노력하기보다 인정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것이 아이 성장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으며, 선천적인 기질을 부모가 바꿔줄 순 없지만 후천적인 영향에 따라 형성되는 성격과 행동방식은 바꿔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질의 인정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2. 자기 결정력 키워주기
아이에게 자율성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의사를 묻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 선택권을 다 주기보다는 한정적인 선택권(부모가 허용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과도한 선택권은 아이가 버거울 수 있고, 결국 의존적인 모습을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꼭 해야만 하는 일과 위험한 일, 해선 안되는 일(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 등) 등을 제외하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아이에게 성공 경험 만들어 주기
부모는 아이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이 수준에 맞게 이를 성공경험으로 연장시켜줘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과제를 조절해주어 아이가 조금의 노력으로도 성공할 수 있게 해주어 아이가 나도 할 수 있구나! 라고 느끼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4. 부모의 양육태도 점검 및 변화
나의 양육태도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을 객관화해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나의 심리적 불안과 부적절감으로 아이를 과잉보호하고 있었구나! 라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행동을 인식하고 원인을 이해하면 문제 상황과 행동이 구체화 되고, 이는 변화에 좀 더 쉬고 빠르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인식한 후에 부모는 아이가 할 수 있게 기다려주기 긍정적인 피드백 주기 등의 반응들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보통 아이들은 문제 상황이 생기거나 힘들 때 부모가 도와줬던 기억과 경험이 아닌 부모가 해줬던 긍정적인 피드백과 힘이 되는 말 등을 기억하여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박서영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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