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꼭 알아야 할 4세 아이 특징
Q. 내년이면 저희 아이가 만 4살이 됩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아이를 보며 보람도 느끼지만 엄마로서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 4살이 될 우리 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지 엄마로서 알아두면 좋을 특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들은 꾸준히 성장합니다. 갓 태어나 많은 것들을 부모가 챙겨주어야만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자신의 두 발에 힘을 주어 걸어다니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죠. 한편으론 예측할 수 없는 아이의 행동에 부모는 아이에게서 눈을 떼기가 어렵다고 느끼곤 합니다. 4세가 되면 이제 여러 단어들로 이야기를 잘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어 부모와 소통을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뇌가 다 성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지적으로 어른과 동일하게 생각하지는 못합니다. 그럼 이 나이의 아이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 타인의 다른 관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만 4세 이전의 아동에게는 자기중심적 사고의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아동이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타인의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을 어려워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과 똑같이 생각하고 느낄 것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슬프면 슬프면 친구도 슬퍼할 것이라 생각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엄마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본인의 마음에 드는 물건을 엄마의 생일선물로 준비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4세 이후로 점차 다른 사람에게는 나와는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고 그 생각이 어떤 것일지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즉, 나와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므로 배려하는 행동의 토대가 됩니다.
■ 또래관계가 중요해지고 그 안에서 다양한 사회적 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아동의 나이가 어릴수록 아이가 관계를 맺는 장소와 대상은 가정과 부모에 국한됩니다. 그러다 차츰 집 밖으로 나가 놀이터에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람들을 접하게 됩니다. 특히 만 4세에는 교육기관에 등원을 하면서 똑같은 친구와 매일 만나게 되면서 또래관계에서 필요한 다양한 사회적 기술을 익히고 연습하게 됩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또래친구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때문에 갈등도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친해지고 싶은 욕구는 크지만 적절한 사회적 기술의 훈련이 좀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또래와 친해지는 과정에서 가정에서 부모와 한 기존의 경험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가정에서 부모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었다면 외부의 친구들과도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기대하게 되고 부모와의 관계에서 경험했던 전략들을 또래관계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방법, 양보하면서 함께 놀이하는 방법 등을 가정에서 배우고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상상놀이와 혼잣말을 통해 인지가 발달합니다.
아이들은 혼자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설명하듯 혼잣말을 하곤 합니다. ‘이제 아기는 시장에 갈거야.’ 처럼 다음 행동을 스스로에게 지시내리기도 하고 ‘이제 이건 조심히 올려야되. 떨어질 수 있으니까..’처럼 어려움이 있을 때 본인을 다독이며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여 놀이를 지속해 나가기도 합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아동이 하는 놀이는 자신의 과거에 했던 경험을 반복하며 이해해보기도 하고 새로운 행동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이는 이후에 스트레스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사건을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스트레스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아동이 인형, 블록 등의 놀잇감을 이용한 놀이와 혼잣말을 통해 충분히 발달시킬 수 있도록 아이에게 놀이의 리더 역할로 놀이를 이끌어 갈 수 있게 맡겨주세요.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들여다볼 수 있답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심리상담센터 최수빈 심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