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을 알아요
아이와 공놀이를 하는데 공이 장난감 상자 뒤로 굴러가버렸는데, 이전에는 공이 없어졌는지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찾으려고 하지 않던 아이가 언젠가부터 상자 뒤에 있는 공을 알아차리고 찾으려고 했던 경험이 있진 않으신가요?
공이 장난감 상자뒤에 있다는 것을 아는 아이는 대상영속성이 발달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럼 대상영속성이란 무엇일까요?
■ 대상 영속성이란?
대상 영속성은 사물이 어떤 것에 가려져 보이지 않더라도 그것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는 인지발달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이가 대상영속성이 발달하면서 기억력과 더불어 다양한 인지적인 부분의 발달이 시작됩니다.
심리학자 피아제의 이론에 따르면 이 시기(대상영속성이 발달하는 6-12개월사이1)는 의도적이고 목표지향적인 행동, 사물을 처음 숨긴 장소에서 찾을 수 있는 능력 즉, 대상영속성이 발달한다고 했습니다.
■ 대상영속성도 발달 단계
* 1, 2단계 - 영아는 그들 외부에 사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사람이나 사물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아이는 사물이 사라진 곳을 잠시 바라만 보게 됩니다. 만약 사물이 다시 나타나지 않게 되면 다른 사물로 관심을 옮기고 더 이상 처음에 없어진 사물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 3단계 - 아이는 외부세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사물의 영속성에 대한 개념을 얻게 됩니다. 예를들어 아이에게 공을 떨어뜨리는 것을 보여준다면 아이는 공이 떨어진 곳을 쳐다는 보나 공을 숨길 경우 공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 4단계 - 이 시기에는 대상영속성을 아는 단계로 아이는 완전히 숨겨진 물건이나 대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건을 숨긴 장소를 옮길 경우 아이는 사물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상영속성이 발달하는 개월수의 개인차는 있을 수 있으며, 위의 과정을 거쳐 생긴다는 것을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시기에 아이와 해볼만한 놀이
1. 까꿍놀이
부모와 아이가 마주보고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가 손을 치우면서 ‘까꿍~’ 이렇게 말해줍니다. 손뿐만 아니라 가재수건을 이용해서 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아이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면서 “우리00, 여기있네! 찾았다!” 라고 이야기 해주면서 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없어지지 않고, 네 옆에 계속 있을거야~ 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좋고 따뜻한 눈맞춤에 집중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물건찾기놀이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아이 시야에서 숨기고는 “00이 어디갔지? 여기있나? 저기있나?” 하면서 찾는 시늉을 해준 후에 아이가 어디있다는 싸인을 주면 “우와~~여기있네! 찾았다! 우리 00가 말해준 곳에 있었네!” 라고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가 좋아하는 떡뻥이나 간식 등을 쿠킹호일에 쌉니다.
부모는 주머니가 많은 옷을 준비해서 아이가 보는 앞에서 떡뻥을 숨기고 아이가 어디다 숨겼는지 직접 꺼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놀이의 경우 부모-자녀 애착형성에도 도움을 주는 놀이이니 자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1) 개월수는 포괄적인 기간을 말하며, 개인의 발달속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심리상담센터 박서영 심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