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이와 할 수 있는 미술/놀이 활동
Q. 42개월 우찬 엄마아빠에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 집에서 놀다보면 아이가 심심해하고 새 장난감을 찾는데, 집에서 할 수 있는 미술활동이나 놀이 활동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
■ 4세 아동의 놀이의 특징
놀이는 아이의 마음과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4세 아동은 발달적으로 상상력이 점자 풍부해지고,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놀이를 하며 ‘난 할 수 있어~’라는 느낌을 즐기고 싶어 하며, 역할놀이를 통해 사회의 규칙을 연습하기도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역할 놀이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해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사과를 먹는 시늉을 하면 ‘빨간색 사과, red apple’ 이라 반응하며 놀이에 학습으로 반응하는데요, 놀이를 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면, 귓속말로 ‘우찬아, 엄마가 뭐라고 할까?’ 하고 물어보고, 아이가 알려주는 대로 반응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만약 역할놀이가 너무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놀이를 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 아이의 자존감과 자기 조절력을 튼튼하게 하는 놀이 세 가지를 소개할게요.
■ 요구르트 괴물 물리치기 놀이
* 준비물
빈 요구르트 통 여러 개, 악당 이미지 인쇄물(또는 스티커) 여러 개, 말랑한 스폰지 공
* 놀이방법
①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의 악당들, 또는 아이가 만화를 보지 않는다면 싫어하는 그림책의 인물들 등을 빈 요구르트통의 크기로 인쇄해 빈 요구르트 통에 붙여주세요.
② 악당이 된 요구르트통을 상 위에 세워주세요. 혹시 모를 층간소음을 예방하기 위해 주변에 방석이나 매트를 깔아주세요.
③ 아이에게 “우찬아, 아빠랑 우찬이가 한 편이 돼서 악당들을 물리치자!” 하며 스폰지공을 던져 맞추는 걸 안내해주세요. 빈 요구르르통이 스폰지공에 부딪치는 소리만으로 아이는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④ 처음에는 상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공을 던지고, 익숙해지면 두 걸음 뒤로 물러나 공을 던지면서 점차 도전 수위를 높여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조금 더 성장한 부분에 대해 격려해주세요. “우찬이가 한 걸음 더 멀리서 던졌는데도 괴물들을 물리쳤네! 파이팅!”
⑤ 반복해서 한 후, 빈 요구르통을 정리하는 통에 아이와 함께 정리하고, “괴물들을 감옥으로 보냈다!” 등의 반응을 해 주셔도 좋습니다.
* 활용하기
→ “아빠가 시작 하면 공을 던지는 거야.” 라고 미션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시~~~~작! 시장! 이런 식으로 한 두 번의 장난을 할 수도 있어요. 이는 아동이 부모님의 지시를 따르는 훈련을 하는데 도움이 되며, 집중해서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훈련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놀이는 아이의 자기 조절력을 키우기도 하고, 자존감을 키우기도 합니다. 공격적인 놀이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종종 계시는데요, 공격성이나 화 자체는 나쁜 게 아니에요. 놀이로 즐겁게 공격성을 표현하는 것은, 아동이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데도 도움이 된답니다.
* 주의
이 놀이는 아동을 흥분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잠자기 전이나 유치원가기 전처럼, 아동이 차분해질 준비를 해야 할 때에는 하지 말아주세요
■ 풍선 농구
* 준비물
풍선
* 놀이방법
① 풍선을 적당한 크기(아이의 품에 들어갈 만한 크기)로 불고, 부모와 아동이 마주 보고 앉아주세요.
② 팔로 농구골대 모양을 만든 후, 아이에게 “우찬아, 엄마가 ‘골인’ 하면 우찬이가 엄마 팔 골대로 풍선을 넣는거야.” 라고 알려주세요. 그리고 어머님도 아이가 신호를 보내면 풍선을 아이에게 보내주세요.
* 이 놀이를 통해 순서 주고받기, 풍선을 부모님 품에 보낼 수 있도록 힘 조절하기, 풍선을 보낸 후 만족하며 자존감 느끼기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활용
위의 놀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신호를 정할 수 있습니다. 메롱하면 풍선 던지기, 눈 깜박이면 풍선던지기 등 다양한 신호를 주고받아주세요.
■ 손바닥 그리기
* 준비물
스케치북, 크레파스, 다양한 잡지책, 로션
* 놀이방법
① 스케치북의 아이의 손과 발을 그려주세요
② 아이의 손과 발 그림을 색칠하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을 오려 함께 꾸며주세요.
③ 다 그린 후 “예쁘고 소중한 우리 우찬이 손(발)이 여기 있네” 하며 손(발)에 로션을 천천히 부드럽게 발라주세요.
* 이 놀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소중함, 자기 존중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놀이할 때, 온전히 집중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30분이라도,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다면, 부모님과의 상호작용에서 아이의 자존감 성장하고 사회성도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잠시 스마트폰은 내려두고, 집안일에 대한 근심은 내려놓고, 우리 아이와 깔깔대며 웃어보는 시간을 통해, 부모님도 즐거워지시길 응원할게요!
Adviser_허그맘허그인심리상담센터 박소연 심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