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 알아보기

생후 1년까지 아이들은 굉장한 속도로 성장합니다. 목을 가누지 못하고 우는 것으로 의사소통하던 존재에서 스스로 몸을 가누고, 이동할 수 있으며 의미 있는 소리로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돌 전후로 아이들은 걷기 시작하는데요, 걷기는 신체 발달에서 중요한 지표임과 동시에 심리적으로도 중요한 발달지표 중 하나입니다.
 
- 자기감의 발달
아이가 이제까지 외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생각하고 경험했다면,
걷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선택한 자극을 바탕으로 세상을 경험하고 정보를 수집해나갑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분리되어 있고 독립적이고 고유한 존재’라는 ‘자기감’을 발달해 나갑니다. 자기만의 발달은 이후 사회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데 바탕이 됩니다.
 
- 정서적 기지로서 부모
부모와 사랑하는 관계 안에서 자녀는 위안, 안전, 자신감, 격려의 감각을 경험합니다.
생후 1년까지 부모는 ‘내가 너를 돌보아줄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며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돌보았다면, 자녀가 걷기 시작한 이후 부모는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라는 지지자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장됩니다. 애정적, 온정적인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것에서 나아가, 아이를 존중하며, 스스로 도전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 성인과 지지적인 관계는 신뢰, 공감, 연민에 대한 감정을 개발하도록 돕고, 후에 옳고 그름에 대한 감각(양심)을 발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주도성: 자기감의 강화
이 시기 자녀의 심리적 과제는 주도성입니다.
‘아니!’ 혹은 ‘내가! 내가 할 거야!’로 설명되는 이 시기는 아동의 자기감을 확장하고 공고하게 합니다.
주도성의 발달은 ‘내가 어떤 기분이 드는지’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돕고,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어렵고 두렵지만, 그래도 한 걸음 나아가야하는 순간 발걸음을 떼도록’ 하는 태도를 형성하도록 돕습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① 번갈아 가면서 하는 게임(tern-taking game)을 합니다.
하나의 장난감을 공유하는 놀이로, 자연스럽게 욕구를 조절하며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번갈아 가며 공을 치거나, 물이나 모래에서 떨어지는 장난감을 차례대로 해보는 등 함께 놀아보십시오. 이러한 활동은 공유와 나눔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② 자녀가 안전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들은 세상은 무섭고, 예측할 수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는 걷기 시작했기 때문에 탐색하다 이전에 가본 적이 없는 장소(예. 기어서는 갈 수 없었던 장소)에 가면 놀라고 무서운 감정이 들 수 있습니다. 또한 걸으면서 사용하는 근육의 미세한 조정과 균형감각을 익힐 때까지 자주 넘어지며 울음을 터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스스로 하는 것이 처음인 아기가 안전하게 탐색하도록 격려하고, 그가 원하는 지원과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할 때 아기는 안전하다고 느끼고 탐색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③ 하루 일과표를 정합니다.
식사, 취침, 목욕 시간 등 매일 같은 순서로 거의 같은 시간에 일상을 유지하는 것은 자녀가 매일 해야 하는 많은 변화를 예상하고, 준비하고,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측할 수 있고 질서 정연한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일상을 편안하게 지내도록 하고, 외출하거나 손님이 오는 등 특별한 전환이 있을 때 아이가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④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주세요.
자녀가 적극적으로 세상을 탐색할 수 있도록 위험한 가구나 환경을 안전하게 보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도성은 유아기 심리적 발달의 중요한 덕목으로, 이를 습득하면 자녀가 경험하는 세상은 훨씬 풍요로워집니다. 더불어 자녀가 18개월이 되면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이때에도 훨씬 안정적으로 사회를 확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육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녀가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자신만의 세상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