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발달을 돕는 말 걸기 놀이 Tip
Q . “ 부모가 말을 많이 하면 아이도 말을 잘 하게 되나요? 1세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하나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도울 수 있을까요? ”
울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던 아이가 이시기가 되면 규칙성이 있는 소리들을 내기 시작합니다. 옹알이라고 하기에는 제법 따라하며 중얼 중얼거립니다. 기분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며 자신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반복을 통해 구체적이고 좀 더 명확한, 일관성을 가진 소리들을 내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리를 내보는 연습을 하고, 소리의 의미들을 알게 되고, 의미 있는 소리를 냄으로써 성인과 상호작용이 된다는 것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있어 언어발달은 인지발달, 정서발달, 사회성 발달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언어발달은 준비단계와 표현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9-11개월 아동은 아직은 준비단계에 해당됩니다. 준비단계는 울음단계, 옹알이 단계가 있는데, 옹알이는 아이들에게 있어 아주 중요하고 재미있는 놀이의 하나입니다. 자기가 내는 소리를 듣고, 그 재미를 느껴 같은 소리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낸 소리에 부모나 타인의 반응을 보고 상호작용의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일정한 옹알이에 일정한 반응을 해주면 그것을 기억했다가 반복하기도 하지요.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11개월이 된 아이들은 이 단계를 거쳐 다양한 소리를 내고, 소리의 강도나 음가 역시 다양해집니다.
표현단계는 그야말로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부모나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는 단계입니다. 특히 이시기의 아이들은 개인 차이가 큽니다.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흥미를 유발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언어는 표현언어와 수용언어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수용언어는 그 의미를 아는 것입니다. “까까”라고 소리 내어 표현언어로 말하지 못하더라도, 엄마나 아빠가 “까까 먹을까?”라고 말하면 좋아하는 과자를 떠올리며 과자를 먹으려 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 아동들은 표현언어가 늦더라도 수용언어가 적절한지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9-11개월 아이들의 언어발달을 돕는 말 걸기 놀이 Tip
* 노래처럼 말하기.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하기)
마치 뮤지컬처럼 음가를 넣어 말을 하는 것입니다. 개사를 하거나 새로운 음을 만들어 동요를 부르듯이 불러 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를 엄마와 아빠가 직접 천천히, 정확한 발음으로, 반복적으로 불러주는 것도 좋겠지요. 아이가 좋아하는 부분은 특별히 무한 반복~♪~♬~ 특히 율동이나 모션과 함께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한다면 흥미를 유발하고 아이가 쉽게 따라하면서 기억과 모방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음가가 있는 말놀이도 아이에게 말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까꿍, 도리도리, 잼잼, (장난감을 한손씩 옮겨서 숨기며) 있다 없다, 뿌지직 소리, 동물 소리, 등등 좋아하는 단어에 음가를 넣어 반복해서 말해주면 아이에게 언어에 대한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책에 흥미를 보이도록 유도하기.
촉감책, 사운드북 등을 이용하면 여러 감각들을 소리를 통해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림책은 단순하고 사실적인 그림과 명확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어휘를 사용해 볼 수 있고, 천천히, 정확한 발음으로, 반복적으로 읽어주면 사용한 어휘를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아기의 눈동자의 움직임을 보세요. 아이의 관심도나 집중도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시면 됩니다.
즐거운 감각과 함께 부모와 상호작용하는 안정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책에 대한 좋은 인상도 줄 수 있겠죠.
* 장난감 이용하기 (놀이로 확장하기).
돼지가 나오는 그림책을 봤다면, 인형을 이용해서 놀이를 하면서 돼지에 관한 어휘를 다시 사용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돼지 꿀꿀~ 꿀꿀 돼지~ / 엄마 돼지, 아빠 돼지, 아기 돼지 / 엄마 돼지가 꿀꿀, 아빠 돼지가 꿀꿀 / 꿀꿀 돼지가 맘마를 먹네, 맘마~ / 이런 식으로 언어를 반복, 확장하는 것입니다.
햇님 책을 보고 난 후에는 아이와 함께 햇님 그림을 그리고(“동글~동글~햇님~” 하면서) 이것을 이용해서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햇님이 반짝~ 반짝~ / 엄마 햇님, 아기 햇님~ / 햇님이 안녕하세요~ (고개를 숙이며) 햇님 빠이빠이~ (손을 흔들며)
이 시기 아이들은 잡고 일어나는 것을 즐기며, 걷기를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장난감 카트나 유모차를 이용해 마트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음식 장난감을 카트에 넣어보면서 음식 이름들을 한번 씩 말해주고, 장난감 냉장고(상자를 이용해 만들어 보세요)에 다시 넣으며 반복해서 말해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소리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면, 부모의 따뜻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은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시킬 것입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심리상담센터 현지연 심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