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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에 집착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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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에 집착하는 아이
 
Q.
3세 남아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어릴 때부터 유독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평소에는 물론이며 이동할 때에도 손에 꼭 쥐고 다니고 잠을 잘 때도 잡고 잡니다. 그렇다고 딱 한 가지를 정해서 그것만 가지고 있기를 원하는 것이 아닌 자동차라면 무엇이든지 좋아합니다. 집에서도 다른 장난감이 있지만, 자동차와 같이 놀아야 다른 것에 관심을 주고 자동차가 없으면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마트에 가게 되면 장난감 코너에 주저앉아 자동차를 유심히 살펴보고 집에 올 때면 꼭 하나를 사고 집에 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다 보니 원하지 않는 활동을 하게 할 때도, 자동차만 사준다고 하면 싫어도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저희도 자꾸 자동차로 협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자동차에 집착하는 걸까요? 괜찮은 건가요?!
 
A.
어머니께서 아이가 자동차에 집착하는 모습에 걱정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보통 아기는 신체발달을 통해 기고 걷게 되며 이를 통해 부모와 신체적으로 조금씩 떨어지게 됩니다. 항상 내가 원하면 달려와 줄 것 같은 부모이지만 내 뜻대로 부모가 오지 않을 수도 있고 맞벌이로 부모의 부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점차 부모를 대신해 줄 “중간대상”을 갖기 마련입니다. 담요, 인형, 장난감, 자신의 신체(머리카락 만지기, 손가락 빨기) 등 부모와 떨어지는 불안을 가라앉히고 자신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것입니다.

위의 사례를 보면 아마도 이때 아이가 중간대상으로 찾았던 물건이 자동차일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의 주변에는 늘 자동차가 있어야 하고 자동차가 없으면 불안한 마음이 생겨 이동할 때나 잠을 잘 경우에도 손에 쥐고 있는 경우가 생겨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간대상의 지속기간은 아이들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보통 4세 이후가 되면 점차 중간대상에 집착하는 경우가 줄어듭니다. 현재 아이는 3세이기에 이 중간대상에 대한 집착을 문제라 인식하기에는 애매할 수 있지만 이에 따른 부모님의 태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가 원채 자동차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자동차를 사주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아이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요구할 때에도 자동차라는 것을 부각시키시는 것이 문제가 되어 아동이 점차 성장하면서 자동차에 대한 집착이 줄어들지 않을 수 있는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그럼 어떤 방법으로 아이의 장난감 집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아이가 자동차를 좋아하는 것은 인정하되 자동차와 함께 다른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도와주시면서 아이의 시야를 점차 넓혀 주시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때 중요한 것은 계속 물건에 대한 애착을 줄이기 위해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장난감이나 물건은 아이가 채우고자 하는 욕구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이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끼게 되면 아이도 차츰 물건에 대한 집착하고 매달리는 행동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놀아줄 때의 팁을 드리자면, 아이와 놀 수 있는 시간을 정해(매일, 20~30분 정도)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주도하고 부모님은 따라가면서 정서적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엄마 아빠와 노는 건 즐거워, 엄마 아빠는 나에게 관심이 있어, 엄마 아빠는 나를 사랑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물건보다는 정서적인 교류를 하기 위해 집착이 사라질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협상을 하거나 자꾸 사주시는 부모님의 행동을 줄이셔야 합니다. 이런 방법을 계속 사용하게 되면 아이는 자동차를 사주 것=엄마아빠가 나를 사랑하는 것, 정서적 허기를 채우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점차 성장하면서 물건에 더 집착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방법들이 익숙해져 힘들 수 있지만 3세인 지금 이 방법을 끊지 않게 되면 아이의 요구는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셋째, 아이가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셔야 합니다.
마트를 가더라도 ‘미리 집에서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가’ 꼭 사는 것이 아닌 ‘구경’만 하고 오는 경험을 통해 아이가 사고 싶었던 마음을 조절해 보는 것입니다. 만약 사주지 않는다고 울고 떼를 쓸 수도 있겠는데 이때에는 아이를 안전한 다른 곳으로 이동해 진정될 때까지 옆에서 기다려 주시고 스스로 자신의 감정이 진정되는 것을 경험해 볼 수 있게 도와주셔야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는 쉽게 되지 않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시행착오를 통해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화를 내지 않고 기다려 주는 인내만이 아이가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Adviser_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고은정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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