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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조선][아동심리상담가 엄마의 육아, 쉽게 합시다] 누군가에게 이토록 필요한 이름, 엄마

  조회:3216


‘엄마라는 이름표를 달기 전에는 퇴근 후 
아이들을 챙기고, 집안 대소사 일을 도맡은 
슈퍼우먼 우리 엄마의 일상은
나에게 당연한 것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일터에서 돌아왔을 때 
아이들이 몸에 올라타고 머리를 잡아당기며
놀자고 할 때면 나도 모르게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때마다 옛날 우리 엄마의 모습을 생각하며 
애써 태연한 척 아이들과 정말 신나게 
놀아주려고 힘을 내본다. 
그렇게 몸놀이가 한바탕 끝나고 
이제 잠자는 모드로 만들어볼까 싶을 때면, 
아이들은 내가 가장 기피하는 글이 많은 책을 
잔뜩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한다.
 
자연스레 머릿속으로 
어디를 뛰어넘기며 읽어볼까?’ 
궁리하는데 아이는 내 눈을 바라보며 
진지한 말투로 물었다.
 
“엄마, 화났어요?”
“아니, 화 안 났는데....”
“그러면 엄마, 예쁘게 읽어주세요.”
“어어…. 그래, 알았어”
 
아이가 엄마의 감정을 세심하게 
알아차렸다는 것에 놀라며 
동시에 지친 내 모습을 봤다.
 
‘우리 엄마는 더 힘드셨겠지어떻게 이 힘든 엄마라는 과정을 견디었을까





이전에는 ‘엄마’라는 단어를 수없이 불렀지만, 
이제는 ‘엄마’라는 단어를 수없이 듣는다. 
엄마 수업을 받아보기도 전, 
마음의 준비나 각오를 다지기도 전, 
나는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사람은 역할의 변화 속에서 적응하지 못할 때 
우울감, 그리고 좌절감을 느낀다. 

학생에서 벗어나 내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직장인이 됐고,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의 
아내라는 역할을 부여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잘 견뎠는데,
‘엄마’로의 역할 전환에서는 
뭔가 ‘턱’ 걸린 느낌이 든다. 
참 쉽지가 않다. 
가끔은 아니 꽤 자주 
‘정말 내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완벽하게 엄마가 될 준비를하고 엄마가 된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모두 엄마가 될 준비 과정이 없었기에
실수도 하고 때로는 자책도 한다. 
퇴근길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사는 것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눈길이 가고, 
힘든 몸은 그대로 침대로 직행하고 싶지만,
아이와 눈을 마주치면서 놀아주려고 애쓰고, 
화가 나지만 목소리를 낮추고 아이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은 비록 실수투성이인 엄마지만, 
동시에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제 새로운 엄마라는 역할이 부여되었기에
그 역할에 맞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배워 가면 되는 것 같다. 
엄마라는 이름표를 달고 부딪쳐 가면서 
성장하고 있는 하루하루가 버겁지만, 
나를 통해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다시 힘을 내본다.
어린아이들이 걸음마를 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는 시행착오를 하고, 
물 한 잔을 컵에 제대로 마시기 위해서도
여러 번 물을 쏟는 실수를 거듭하는 것처럼
엄마가 되는 과정도 마찬가지라고….
젊은 시절 취하던 화려한 옷과 액세서리 대신
헝클어진 머리에 축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있어도
나는 엄마라서 좋다.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내가 누군가에게 
이토록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나를 희생하면서 
누군가에게 사랑을 줄 수 있었을까?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아이의 작은 행동을 보면서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을까?



엄마가 되면서 마음 편히 
잠도 자지 못하는 날이 많았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할 여유는
꿈도 꾸지 못했고, 
일하면서도 눈치를 볼 때가 많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은 삶이며 우리 엄마처럼
, ‘너네가 어릴 때 엄마는 제일 행복했었지’라고
회상할 날이 나에게도 올 것을 믿기에 
오늘도 엄마로서의 삶을 기꺼이 살아간다.





심리학자 대니얼 고틀립은
‘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에서 이런 말을 했다.
‘변화는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변화는 곧 상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변화는 이별을 의미하지만
이별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기도 하다
 
엄마라는 역할의 변화는 나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변화를 통해 잃은 것들에 얽매이기보다는
새롭게 만난 아이와의 만남이 주는 
소중한 경험을 매 순간 느껴보자. 

엄마로서의 삶이 때로는 힘들지라도 
이를 견디어낸 자신에게 격려를 보낼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글 김수림(아동심리상담가)
글은 쓴 김수림은 2세 여아, 5세 남아를 키우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및 소아정신과 임상심리전문가 과정을 거쳐 TV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현재 허그맘심리상담센터 강남 본점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동시대 육아 맘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움을 겪는 엄마들에게 좀 더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육아법을 전하고자 한다. 


출처: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138589&memberNo=30491464&mainMenu=MOM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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