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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이 시작, 언어발달 기초 만들어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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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이 시작, 언어발달 기초 만들어주기 !


생후 6개월에서 9개월 사이가 되면 아이는 실질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합니다. 
큰 소리로 웃고 입술 사이에서 혀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지요. 
이 월령의 아이들은 언어의 초기 형태라고 할 수 있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옹알이가 바로 그것입니다. 

아이들은 “가가”, “바바”, “다다”와 같은 소리를 수없이 반복해서 내는데, 
이런 옹알이 자체에는 아무 의미도 없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가 소리를 내는 때가 조금씩 다르고, 
소리를 내며 짓는 아이의 표정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소리의 의미는 전혀 모르지만 소리가 나오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끔은 자신에게 말하는 사람의 입을 유심히 바라보고 
그 사람이 낸 소리와 억양을 흉내 내려고 하기도 합니다. 

조금씩 엄마 아빠의 말에 반응하는 아이를 보면 신이 납니다.
누워서 눈만 깜박거리고 꼬물거리던 아가가 이제 제법 마음이 통하는 것 같은 눈빛을 발사하고 소리도 내니까요. 
아이와 부모 간의 의사소통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생후 6개월부터 9개월 사이에는 뇌 속에서 언어를 담당하는 언어중추 내 세포 간의 결합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자극이 많을수록 세포 간의 결합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죠. 따라서 이 시기에는 환경이 유전만큼이나 아이의 발달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시기 아이에게 언어발달의 기초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는 풍부한 언어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간단하고 반복이 많은 놀이를 하세요.
아이와 함께 같은 놀이를 여러 번 하고 같은 노래를 반복해서 불러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얼마 후 부모의 말과 몸짓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생후 6개월 정도의 아이라면 까꿍놀이나 “짝짜꿍 짝짜꿍” 같은 말놀이를 할 수 있겠죠. 같은 어구와 동작을 되풀이하며 표정은 크고 생생하게 지어보세요. 함께 놀이를 할 때 아이가 현재 부모와 같은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이 놀이에 집중하고 있는지 아이의 표정을 잘 살펴보세요. 생후 7개월 즈음 되면 여러 번 반복해서 했던 놀이를 기대하거나 예측할 수도 있게 됩니다. “까꿍!”하고 나타나기 전에 잠깐 뜸을 들이면 아이는 잔뜩 기대하며 다음에 일어날 일을 기다릴 거예요. 생후 8개월 즈음이 되면 인형 손을 잡고 짝짜꿍을 시키는 등으로 놀이를 조금씩 변형시킬 수 있습니다. 

2. 아이의 소리와 몸짓을 흉내 내 보세요.
아이의 옹알이를 그대로 따라해 되돌려주세요. 아이는 사뭇 진지하게 어른을 바라보다가 다시 응답하여 소리를 낼 거예요. 꼭 대화하는 것 같죠. 한 사람이 소리를 내고, 상대방이 또 소리를 내고, 다시 처음 시작한 사람이 소리를 내는 식으로 아이는 아주 기본이 되는 대화의 규칙을 지킵니다. 미소를 짓거나 손을 얼굴 근처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아기의 몸동작을 흉내내는 것도 좋습니다. 또 아이에게도 어른의 동작을 흉내내게 해 보세요. ‘바이바이’하며 손을 흔드는 것이나 ‘사랑해’ 하며 양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동작 같은 걸 아이의 팔을 잡고 따라하도록 도와주세요. 아이는 그러한 동작의 의미가 무엇일까 열심히 생각하고 자신과 어른들의 동작을 비교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말에는 의미가 있다는 걸 서서히 알아갈 수 있겠죠. 

3. 의태어, 의성어를 많이 사용하세요.
“와, 물이 콸콸 쏟아진다.”, “공이 데굴데굴 굴러가네.”, “지원이 배에서 꼬르르륵” 하는 식으로 의성어와 의태어를 풍부하게 사용해 말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세요이런 소리들은 아이의 주의를 끌어서 집중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아이로 하여금 소리를 듣는 게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 줍니다. 

4. 아이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을 대신 말해주세요.
아이는 언어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보입니다. 옹알이를 따라 하며 들려주는 것에서 나아가 아이를 차분히 관찰하고 아이의 소리와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내려고 해 보세요. 추측이 가능하다면 아이의 현재 상태와 욕구에 대해 단어로 말해 주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눈을 비비며 “아아”라는 소리를 낸다면 “피곤하구나, 이제 그만 자야겠다.”라고 말해 주면서 반응합니다. 팔을 벌리는 아이의 행동을 보면 “안아줄까? 안아서 높이높이 올려달라고? 자- 올라왔다! 높이높이-” 하는 식으로 반응하고요. 



어떠세요? 이제까지 아이에게 말을 많이 걸어온 양육자라면 모두 일상에서 하고 있는 말과 행동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생후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된 아이들에게 어른의 이러한 반응들은 이제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상호작용하는 인간으로서 본격적인 걸음마를 시작하는 거지요. 수다쟁이가 되어 주세요. 짧고 간단한 문장을 사용해서, 아이와 눈을 맞추고 재미있는 말을 많이 들려주는 수다쟁이 양육자는 아이를 다채롭고 풍부한 언어의 세계로 초대할 수 있을 거예요. 
 
Adviser_허그맘허그인심리상담센터 백지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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