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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훈육, 놀이로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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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훈육, 놀이로 해보세요

 

Q: 4살 여아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우리 딸은 겁도 많고 눈물도 많아 제가 조금이라도 혼내려고 하면 미리 겁을 먹고 울어버립니다. 그렇다고 훈육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훈육을 하자니 설명도 듣지 않고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너무 조심스럽습니다. 아이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훈육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궁금합니다.
 
A: 훈육 너무 어렵지요. 특히나 부모님의 목소리나 표정이 달라져도 쉽게 겁에 질리는 기질적인 특성이 있는 아이에게 훈육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훈육을 안 하면 부모님께서 지나치게 애정적인 태도로만 자녀를 대할 수 있어 가정이 아닌 외부 적응과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행동 규범을 명확하게 설정해야만, 자녀도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깨닫게 되고 바람직한 행동 습관을 내면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을 주셨던 어머니의 자녀처럼 가이드라인 설정을 통한 경계가 자신을 거부한다고 느낄 수 있는 사회적 민감성과 위험회피 기질이 높은 아이에게도 훈육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혼낼 수도 없고 일관성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자녀와의 관계가 틀어질 것 같은 두려움에 훈육을 피하고만 싶은데요. 그러면 직접적인 훈육 전 놀이를 통해 연습하는 과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놀이는 강력한 힘이 있어서 판타지 내에서 공격성을 조절하고, 타인의 감정과 상황을 받아들이는 의사소통 기능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놀이로 하는 훈육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을지 지금부터 살펴보고자 합니다.
 


■ 역할놀이
 
선생님 놀이를 통해 자녀가 교사가 되고 보호자가 학생이 되는 역할을 바꾸어봄으로서 놀이 내에서 훈육 과정을 시연해 볼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일부러 떼를 부리거나 짜증을 낼 때, 자녀가 이를 제재하는 역할로 평소의 역할과 바꾸어 보는 것이지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녀가 다른 사람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한 대처법을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무서운 표정을 지으니까 나를 미워하는 것 같아요. 그럴 때는 니가 미움받는다고 느꼈구나. 선생님이 방법을 알려주려고 했는데, 미움받는다고 느낄 수 있었겠다. 하지만 이 행동은 다른 친구에게 ~ 영향을 주니 ~로 바꾸어서 해 보자 라고 착하게 말해주세요”라고 보호자가 요구해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녀도 상황에 맞춘 적절한 감정 표현을 배워나갈 수 있도록 놀이 중에서 리허설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놀이 스케쥴 만들기
 
훈육이란 심리적/신체적 체벌이라는 개념보다는 행동을 조절하고 타인과 자신의 경계를 세워가는 과정입니다. 무조건 자신이 원하는 놀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 동생이 원하는 놀이를 적절히 섞어 기다리는 연습을 통해 자기조절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자녀 스스로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이 훈육의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 주방놀이

구강 감각이 예민해 편식이 심한 아이의 경우, 자녀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 재료를 활용하여 직접 손질을 하고 다듬는 과정을 거침으로서 음식 재료의 호기심과 성취감을 높여 거부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주방 내에서 위험한 물건들은 미리 치우고 자녀가 수행 가능한 도구와 재료를 준비하는 번거로운 개입은 필요하겠지만, 편식 때문에 서로 언성을 높이고 실갱이하는 것보다 놀이를 통한 접근이 수월할 수 있습니다.
 


훈육을 하기 위해서는 자녀와의 즐거운 상호작용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놀이는 자녀와의 관계를 개선 시킬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이지요.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놀이교육으로만 접근하신다면, 자녀가 보호자와의 놀이가 즐거운 시간이 아니라 잔소리하고 간섭받는 시간이라고 여길 수 있어 통제적이지 않은 태도를 통해 자녀와 지속적인 교감과 상호작용을 늘려나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놀이 과정으로 부모님의 행동과 말투를 모방함으로서 자기조절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김미희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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