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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동영상을 자꾸 숨어서 봐요. 문제가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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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동영상을 자꾸 숨어서 봐요. 문제가 있는 걸까요?

우리 아이는 정말 말도 잘 듣고 착한 아이에요. 밖에서도 항상 모범이 되는 행동만 해서 칭찬도 많이 받고 동생도 잘 돌봐주고 최고의 아이에요. 그런데 얼마 전에 아이가 보는 동영상을 살짝 봤는데 너무 잔인해서 깜짝 놀랐어요. 순하고 얌전한 우리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수동 공격적 성향이란?
자신의 감정, 정서, 사고 등을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분노를 드러내는 경우로 표면적으로는 매우 반듯하고 예의바르게 보일 수 있음.
 
상담실에 오는 수동 공격적 성향의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잔인한 동영상만 찾아서 봄
(예: 악어가 동물을 잡아먹는 장면, 더 잔인한 장면을 계속 찾아서 봄)
-작은 곤충 학대(예: 잠자리를 잡으면 날개를 하나씩 뜯음. 죽은 벌레를 짓이겨 놓음)
-동생을 잘 돌보는 척하다가 몰래 꼬집고 때림
 
최근 아이들과 관련된 이슈를 살펴보면, 어린이집 폭력과 왕따 사건 등 부모로서 걱정되는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7살 아이를 둔 부모님들은 학교에 입학 하기 전에 센터를 찾아 아이의 문제점 등을 해결하고자 많은 노력들을 하고 계시는데요. 이런 경우 전문가로서 가장 먼저 질문하는 것이 있습니다.
“ 우리 아이의 경향성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시는지요?”
아이의 경향성에 대한 이해가 우선시되어야 아이의 행동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내향성의 소극적인 아이로 항상 착하게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아이라면 자신의 부정적인 정서를 온전히 표출하기 보다는 잘못된 방식으로 더 강렬하게 표출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
착하고 얌전한 말 잘 듣는 아이
우리 아이가 혹시 ‘착한 아이 콤플렉스’ 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보세요. 부모를 비롯해 주변에서 ‘어쩜 저리도 동생을 잘 돌볼까’, ‘쟤는 너무 착해’, ‘너무 얌전하고 순해’, ‘화내는 일이 없어, 참을성이 좋다니까’ 라고 등등 말을 하게 되면 아이는 화가 나는 상황이 발생해도 화를 내지 못하고 참게 됩니다. 예의바르고 착하다는 평가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아이는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할 기회를 잃고 계속 꾹꾹 참게 되겠지요. 아무리 착하고 순한 아이라 할지라도 화를 내고 분노감을 표출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미 ‘착한 아이 콤플렉스’ 에 빠져있는 아이라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드러내기 보다는 몰래 숨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억압된 감정을 표출할 것입니다.
 
 
여기서 둘!
나의 억압된 부정적 정서
아이들은 희노애락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들과 소통하면서 다양한 감정 등을 좀 더 섬세하게 느끼며 성장하게 됩니다. 갓난아기들도 배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어있을 때 불쾌한 감정을 울고 보채는 방식으로 부정적 정서를 표출하게 되죠. 그럼 엄마는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아이는 편안해지면서 불쾌한 감정이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욕구를 적절하게 충족시키지 못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면 미해결된 감정들에 대한 부정적 정서는 계속 억압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억압된 부정적 정서는 낮은 자존감과 더불어 수동공격적인 모습의 은밀하고 잔인한 행동을 부추기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아이들은 자신을 가치있게 생각하지 못하고 항상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남들이 원하는 행동을 하지만 본인이 원해서 하는 행동들이 아니기 때문에 내적으로는 항상 분노감과 적개심이 쌓이게 되는 거지요. 이에 이러한 내면의 억압된 부정적 정서가 건강하게 발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여기서 셋!
‘ 너는 착한 아이야’ 라는 말은 이제 그만! ‘
부정적 정서의 건강한 발산을 위해 아이의 감정이 다양하게 표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이끌어주세요. ‘착한 아이 콤플렉스’ 에 빠져있는 우리 아이에게 의미 없는 칭찬은 줄이고 아이의 감정에 접촉하세요. 그리고 속상하고 화가 나는 상황에서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경청해주며 건강하게 발산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 너무 참지 마! 화가 나면 울어도 돼, 실컷 울고 나면 마음이 후련해지거든.” “ 동생이 물건을 뺏어 가면 그러지 말라고 너의 의견을 분명히 말해, 그건 동생이 잘못한 거잖아. 너가 하고 싶은 말을 당당히 해봐. 양보만 계속 하게 된다면 너도 너무 속상하잖아.” 눈물이 날만큼 화가 나고 속상한 상황과 맞닥뜨렸다면 그 감정을 충분히 읽어주고 격려해주세요.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건 당연한 감정이고 자연스런 과정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부정적인 감정을 숨어서 간접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 아닌 당당히 용기내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해주세요. 이러한 부모의 반응은 아이의 부정적 정서를 건강하게 발산시킬 뿐 아니라 자존감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 아이의 행동이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수동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자기주도적인 모습으로 자신있게 행동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면 스스로도 자신을 가치있는 존재로 생각하며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정영주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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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이가 보는 동영상을 살짝 봤는데 너무 잔인해서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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