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코로나19(COVID-19, 이하 코로나)로 개학이 늦어졌습니다. 벌써 한학기가 훌쩍 지나가고 또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는 것을 보니 공부가 될까?라는 생각도 들고, 저렇게 놔둬도 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상황이 우리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혹여 다음 학년, 학기에도 상황이 어려워 지거나, 학습에 뒤처질까 걱정이 됩니다. 어떤 것을 어떻게 해보면 좋을까요?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자녀를 둔 부모님부터 고학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 까지 요즘 학습에 대한 걱정이 많으십니다. 코로나로 겨울방학이 예기치 않게 길어지고 인터넷 강의로 학기를 시작하게 되어 ‘과연 인터넷 강의로 공부가 될까?’라는 생각이 있으실 듯 합니다. 집에서 아이들이 인터넷 강의를 듣는 모습을 보아도 불만족스럽고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것도 착착 스스로 진행이 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들 걱정하십니다.
우리나라만 이러는 것도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등교하는 것이 불가능해져서 상황이해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학습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 불안하기도 하고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학습 이전에 생활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 있었던 생활을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언제 일어 났던지,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자세는 어떠했는지, 과제를 어떻게 챙기고 알게 되는지, 언제 과제를 하고 어떻게 제출을 하였는지, 언제 자고 언제 먹고 주말은 어떻게 보냈는지, 독서는 어떤 것을 어느 정도 하였는지 등이 살펴볼 항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들어야 하니 다소 집중이 잘 안되고 산만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지속적으로 인터넷 강의를 안 듣고 딴 짓을 하는 아이와 또 그런 자녀를 가만 두고 보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부모가 인터넷 강의를 틀어주고 출석체크도 해주는 부모님들을 사례를 통하여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과연 이 아이가 개학을 하고 학교를 등교하면 선생님의 수업에 집중을 잘하고 알림장 등을 잘 챙기고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단계까지 빠른 속도로 갈 수 있을까요?

‘자기주도학습’이라는 개념을 부모님들은 우리자녀가 꼭 가졌으면 하는 태도로 생각하십니다만, 자기주도학습은 기본 생활이 스스로 주도적으로 되지 않으면 절대로 영원히 가질수 없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학습은 습관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학습이 한두해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9년에서 길게는 16년까지 하는 것이니 습관이 중요하겠지요. 저학년이니까 부모가 좀 개입해서 해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셨다면 큰 오해입니다. 오히려 저학년이니 아이 스스로 할 것이 적어서 습관을 만들기 가장 적합한 때이니 한가지 씩이라도 스스로 무엇인가 노력해서 해보려고 하고 그것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도해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습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현재 과제를 잘 진행하고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학습 중에도 그렇고 등교가 시작되어도 학년과 현재 공부진도에 맞는 과제들이 시작됩니다. 요즘 교육과정에서는 과제가 최소의 단위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제시됩니다. 우리 아이가 과제를 대하는 태도를 살펴보면 어디서부터 학습방법을 개입해야 하는지 감을 잡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선생님이 제시한 과제를 어떤 식으로 기록/기억 하는지, 어떤 방법을 통하여 수행하는지, 모르는 부분이 나왔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지, 제출기한은 지킬 수 있는지 등을 다면적으로 살펴보시고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부모는 조력자로서 가이드 역할을 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학습과 공부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들 중에 초등 저학년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들을 하나씩 습관으로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부모역할을 수행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에 언급한 다양한 관찰, 조력자의 역할을 부모님들이 얼마나 객관적으로 수행하실 수 있는지가 부모님의 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부족하고 불안하실 수 있습니다만 아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시다 보면 조금씩 아실 수 있으실 듯 합니다. 조금 더 염려가 되신다거나 세세한 방법을 잘 알 수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양육방법을 배워보시길 추천합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심리상담센터 최총명 심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