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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뜯기나 머리카락을 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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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뜯기나 머리카락을 뽑아요."


제가 상담실에서 상담을 하는 동안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는 단독 문제로 상담실에 오시는 부모님들은 거의 만나보지 못하였습니다. 보통 부모님들이 다른 문제로 이야기를 하시다가 아이를 보기 위해 제가 아이를 단독으로 만나보면 손톱이 엉망인 경우가 흔합니다. 손톱 물어뜯기와 비슷하게 머리카락을 뽑거나 눈썹을 뽑거나 손톱주위의 거스러미를 과도하게 뜯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행동이 보이는 중요성을 주로 간과한다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이들은(혹은 어른도 마찬가지 이지요) 미숙하기 때문에 자신의 어려움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또 스트레스를 다루는 것 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노래방도 가고, 친구도 만나서 수다도 떨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아이들은요?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가 누적될 수도 있고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경우 이런 문제행동이 나타나는 이유로는 아이들이 유아교육기관에 다니면서 친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 주위에 있는 친구들 중에 손톱을 물어뜯거나 머리카락을 뽑거나 등의 행동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런 행동을 마치 장난이나 놀이로 생각해서 따라할 수 있습니다.

 

1) 무조건 ‘손톱 물어뜯기 안돼. 나쁜 행동이야’라고 하시면 안 됩니다.
 
자 생각해봅시다. 어른들도 나쁜 행동인줄 알면서도 하는 행동들이 있지요. 예를 들면 무단 횡단이라든가 욕하기요. 이런 행동이 나쁜 행동인 줄 알면 그 이후에 무단횡단이나 욕하기를 절대 안하게 되든가요? 단 한 번도 안하는 그런 사람이 지구에 있을 까요? 전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보면 비난부터 합니다. 나쁜 행동이라고요. 애들도 그것이 ‘나쁜 행동’인지 수십 번 수백 번 들어서 압니다. 하지만 어째요. 안 멈춰지는 걸요. 즉, 그 행동이 나쁘다 나쁘지 않다해야 한다 하면 안된다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그 행동을 비난하지 마세요아이들은 그 비난 때문에 스스로 못난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그래서 문제행동은 더 심해질 수 있고요.

 

2)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 원인이 무엇인지 탐색이 필요합니다.

부모님들께 원인이 스트레스라고 말씀드리면 자책을 많이 하십니다만 꼭 양육이 잘못되어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 스트레스가 부정적인 뜻으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긍정적인 뜻으로도 사용되지요. 그 범위도 넓고요. 아이들의 스트레스 중에 손톱을 뜯는 것은 어떤 경우 ‘심심해서’이기도 합니다. 일종의 심심한 가운데의 자기 몸을 활용한 ‘놀이’가 손톱 뜯기나 머리카락 뽑기가 된 것이고요. 이런 경우 잘 관찰 하였다가 대체놀이를 제안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클레이를 주물러서 만든다든가 나가서 물을 한잔 마시고 온다든가, 종이접기나 블록놀이를 한다든지 등입니다.
다음으로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다양한 각도에서 양육 패턴을 점검을 하게 됩니다. 상담실에서 사용하는 검사지들을 활용하여 양육자의 양육태도를 알아보고 너무 엄격한지, 차가운지, 소통이 잘 되고 있는지 등을 알아보면 아이의 문제행동의 원인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양육자의 양육행동을 바꿔줌으로써 행동교정의 효과를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3) 주위 친구를 따라하는 경우: 담임 선생님께 교육을 부탁하셔야 합니다.

아이 주위의 친구가 문제행동을 보여서 아이가 그것을 따라하는 경우라고 결론이 난다면 부모님께서는 담임 선생님께 이 결론을 전달하시고 전체 아이들을 대상으로 문제행동 교정에 대한 교육을 부탁드려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아이 이외의 다른 아이들 중에도 그 아이를 따라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행동을 너도나도 할 필요는 없겠지요. 또한 담임 선생님께 문제행동을 하고 있는 아이와 우리 아이를 잘 관찰해주시고 문제행동이 나타났을 때 대안행동을 제안해주시고 칭찬을 통하여 행동을 교정할 수 있도록 부탁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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