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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물건에 유독 집착하는 우리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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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애착인형도 아닌데, 장난감 하나에 유독 욕심을 부리고 아무도 못 만지게 하네요, 손만 대려고해도 난리치고 울고 방방 뜨는 걸 보면 내 아이지만 이해도 안 가고 미워지려고 하거든요. 우리 아이 왜 그럴까요?”
 
A.하나에 유독 집착하는 아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제가 어릴 때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중에 ‘스누피’가 있었습니다. 개 주인인 찰리 브라운과 여러 친구들이 등장했는데, 여기 나오는 아이들이 각자 참 개성있는 모습들이었던 게 기억납니다. 그 중에, 라이너스라는 아이가 있는데, 얘가 늘상 담요 하나를 손에 꼭 쥐고(애니메이션에서는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죠), 손가락도 입에 물고 나옵니다. ‘라이너스 모포’심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담요가 없으면 불안에 빠지게 되지요.
이와 비슷하게, 아이가 장난감 같은 하나의 물건에 유독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집착이라는 말이 어감상 뭔가 지나치게 매달린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데, 당연히 아이의 심리적 상태와 연관이 있습니다. 매달릴 물건이 필요하다는 것은, 물건으로 채워야 할 심리적 빈 공간이 있다는 의미이며, 그 빈 공간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이 마음을 매우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A.집착은 왜 나타나게 되나요?
유아가 태어나서 앉고 서고 걷는 과정처럼, 아이의 마음 역시 이런 발달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엄마와 내가 한 몸 처럼 생각되다가 ‘나’라는 존재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 자라면 ‘내가 하고 싶은 것, 내 것’이라는 것의 의미도 알면서 이것을 가지고 싶은 마음도 생기게 됩니다.
아이가 무조건 ‘내가!’하면서, 밥을 다 흘리면서 자기가 먹으려고 숟가락을 놀리는 것처럼, ‘내 꺼야!’하는 소유욕이 생기는 것이지요. 때문에 소유욕은 적정선이라면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처럼 생각할 수 있겠지요. 집착은 이것이 다른 아이에 비해 강하고 부정적으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걱정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 다르지요.
 
A.아이 마음의 빈 공간은 엄마와의 관계에서 옵니다.
영유아기 아이에게, 엄마는 절대적 존재이며 신과 같은 대상입니다.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대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엄마가 아이에게 어떻게 대하느냐는 아이의 최대 관심사이면서, 아이의 내면 심리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상황에서인지, 아이 입장에서 엄마로부터 받는 절대적 애정과 신뢰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혹은 불안정하다고 느낀다면, 이것은 아이를 불안하고 외롭게 만듭니다. 이것이 ‘불안정 애착’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는 이 불편한 마음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는 특정 물건에 집착하는 것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마음이 힘들고 허할 때, 술 한 잔 하거나, 비싼 명품을 사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이는 장난감 같은 물건에 매달려서 엄마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과 관심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안양평촌센터 여영주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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