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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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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희 아이는 5세 남자아이입니다. 앞집의 또래 아이가 영어를 제법 잘하기에 저희 아이도 영어에 좀 더 적극적으로 노출이 되게 하자, 말을 약간 더듬기도 하고, 눈치를 많이 보면서 집단 활동 참여를 꺼려하는 행동까지 한다는 유치원의 보고가 있어서 무엇이 문제였을까 고민이 됩니다.
 
 
조기 영어교육이 붐을 이루는 요즘시대에 내 아이를 위한 발걸음이 아이를 더 혼란스럽게 하지는 않았나하는 걱정이 앞서시는군요. 아이들이 언제 어떻게 말을 배우고, 외국어는 언제부터 학습시키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적절한 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잘 할 수 있는 영향력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언어습득의 비밀
 
태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증가로 산모들은 태아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아이의 정서, 신체 발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태아 때부터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이 아기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실험에서 28주된 아이들은 부모의 말소리를 들을 때 심박동수가 달라짐을 알 수 있었고, 이렇게 언어의 습득은 태아 때부터 시작됩니다.
 
출생 후 아이들은 아직 시력이 발달되지 못해 엄마를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심장소리를 들으며 안정을 찾습니다. 신생아기에도 아이들은 엄마가 말하는 익숙한 모국어와 외국어의 차이를 느끼며 각각 다르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 언어의 발달
 
언어는 어떻게 배울까? 언어는 언제부터 배울까? 어린 아이가 기어 다니다가 서게 되고, 한 발짝씩 떼며 걸음마를 하듯이, 말도 ‘다다다다다’ 등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로 시작하지만 한 단어, 두 단어씩 붙여가면서 말은 점차 늘어갑니다.
 
엄마와 안정적인 애착을 이뤄가는 6~24개월 사이에 아이들은 언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엄마와 안정적인 애착을 이루는 아이들은 상호작용을 통해 어휘의 양이 빠르게 늘어 가는데, 이것은 획득한 ‘안전감’을 통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잘 습득하고 발화하는 과정입니다. ‘안전감’을 획득하지 못한 아이들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고, 환경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인식하여 적게 표현합니다. 안정적인 양육환경은 아이들의 언어 습득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 이중 언어를 향한 도전
 
▷ 모국어 사용과 이중언어의 학습
 
아이들에게 모국어의 사용은 안정감을 줍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두 가지 언어에 노출 된다면 무조건 두 가지 언어를 모두 습득할까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애착대상과 안전하게 모국어를 습득한 아이들은 외국어를 습득할때도 안정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반대로 안정적인 대상을 통한 모국어 습득이 안 된 경우에는 외국어가 부담스러운 정보에 불과합니다. 외국어 습득에 필요한 것이 먼저 ‘안정적인 관계형성’입니다.
 
실제로 상담 장면에서 유명한 외국어 강사 어머니가 자녀 문제로 방문하셨는데 다른 집 아이 교육에만 전념하여 실제로 자신의 아이와는 안정애착을 이루지 못한 채, 그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영어로 이야기를 걸어 아이는 급기야 유치원에서 문제행동을 하게 된 예가 있었습니다. 아이의 안정애착은 모든 면에서 중요하지만 외국어 습득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 이중언어, 어떻게 시작할까?
 
6세가 지나면 외국어 습득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머니들이 조기에 외국어 교육을 시키고 영어유치원에 보내려 애를 씁니다.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교육열은 2011년 국무총리산하기관 육아정책연구소가 조사한 수도권 거주 초등학교 1~2학년생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교육의 시작 평균 연령은 3.7살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에게 외국어를 가르칠 수 있을까요? 아이에게 걷는 법이나 웃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언어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출(exposure)’과 ‘필요(need)’입니다.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상황 안에서 자연스럽게 언어에 노출되어 있고, 그들과 소통의 필요를 느끼면, 자연스럽게 말을 배우게 됩니다. 필요(need)라는 것은 동기를 만들어 내기에, 각각 언어가 다른 부모와 함께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라면, 자연스럽게 두 언어를 배울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모국어만 사용하는 아이들에게도 외국어 교육 또한 ‘필요(need)’라는 동기가 지속적으로 제공된다면 아이는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즐거운 몰입! 배우고 싶어요!
 
아이가 나이는 어리지만 외국어가 재미있고, 사용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느낄 때 아이는 스스로 배우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재미있는 에니메이션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듣기에 노출이 된다면 그 에니메이션에 나오는 언어는 외국어가 아니라 에니메이션 영상에 있는 음악소리처럼 자연스럽게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신나게 영어로 놀이 하면서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이 된 아이에게는 영어로 설명하는 놀이들이 놀이의 도구, 놀이 언어에 해당되는 것이 됩니다.
 
아이들의 감정이 신나고 즐겁고 재미가 있다면, 아이는 동기가 분명하기에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생길 것입니다. 얼마나 호기심을 촉발시키고, 재미있는가에 따라 아이는 즐겁게 몰입을 하게 될 것입니다.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안양평촌센터 길혜성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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