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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칼럼]“내 마음을 너무 잘 알아줘요”AI의 공감과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순간 조회: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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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섬기고 사람에게 귀 기울이는 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여수센터입니다.
늦은 밤, 친구에게 연락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고 그렇다고 혼자 생각을 붙잡고 있기에는 마음이 복잡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꺼내기는 조금 민망한 고민이 생겼을 때, 또는 상담센터에 예약하기 전까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먼저 정리해보고 싶을 때도 있지요.
요즘에는 이런 순간 휴대전화의 AI 채팅창을 여는 사람이 낯설지 않습니다.
“왜 이런 상황만 되면 불안해질까?”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걸까?”
“지금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한번 정리해줘.”
AI는 곧바로 답합니다. 새벽에도 가능하고, 같은 질문을 몇 번 반복해도 눈치를 볼 일이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사용될 만큼 AI에게 자신의 감정과 관계 고민을 이야기하는 모습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 2026년 미국 케이에프에프 조사에서는 성인의 16%가 지난 1년 동안 정신건강이나 정서적 안녕에 관한 정보·조언을 얻기 위해 AI를 사용했다고 답했으며, 18~29세 사이에서는 그 비율이 28%였습니다.
사람들이 AI를 찾는 이유에는 빠른 답변, 전문가를 만나기 전 정보 탐색, 남에게 밝히기 어려운 문제를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싶은 마음 등이 포함됐습니다.
한국에서도 생성형 AI 자체가 이미 일상적인 도구가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어디까지 AI의 말을 믿어도 되는걸까요?
언제나 간편하게 마음 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AI 채팅, 그렇다면 AI에게 깊은 속마음을 이야기하면서 위로받는 과정은 정말 괜찮은 걸까요? 그리고 어떤 순간부터 전문 상담사, 혹은 의료진을 만나봐야 할까요?
Q. AI에게는 쉽게 마음 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유가 뭘까요?
A. AI 채팅의 가장 큰 특징은 접근성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상담 예약을 잡거나 자신의 상태를 처음부터 누군가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기분이 이상하다”는 한 문장만 입력해도 대화가 시작되지요. 자신의 감정을 어떤 말로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문장을 정리하거나, 머릿속에서 뒤엉킨 생각을 객관적인 문장으로 옮겨보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KFF((미국의 비영리 보건정책 연구·정보기관)) 조사에서도 AI를 건강 관련 목적으로 사용한 사람 가운데 65%는 ‘빠르고 즉각적인 정보나 도움을 얻을 수 있어서’를 주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36%는 건강 문제를 개인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더 편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선택을 두고 “사람을 만나기 싫어서 AI에 의존한다”고 해석할 이유는 없습니다. 비용이나 시간, 지역적인 접근성 때문에 상담을 바로 이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아직 상담을 받을 정도의 문제인지 판단하지 못해 먼저 정보를 찾아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인에게 처음 마음을 꺼내는 일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AI가 일종의 ‘첫 번째로 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셈입니다.
Q. AI 심리상담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A.감정을 말로 표현하다 보면 막연했던 마음이 조금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냥 기분이 안 좋다”고 생각했던 하루를 다시 적어보다가, 실제로는 서운함과 불안이 섞여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AI에게 “내가 말한 내용에서 반복되는 생각을 정리해줘”라고 요청하거나 상담을 앞두고 최근 있었던 일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는 활용도 가능합니다.
미국심리학회 역시 AI가 생각을 정리하고 질문을 만들어보거나, 상담 전에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구조화하는 보조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심리치료 자체와 동일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AI 기반 정신건강 도구 자체에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2025년 의학 학술지 『엔이제이엠 AI』에 발표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정신건강 치료를 목적으로 별도 개발된 생성형 AI 챗봇 ‘테라봇’을 사용한 집단에서 우울·불안 및 섭식문제 관련 증상이 대기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다만 이 결과를 “챗0피티와 대화하면 상담을 받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로 확대해서는 안 됩니다.
테라봇은 일반적인 범용 AI가 아니라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참여해 치료 목적으로 개발하고, 근거 기반 심리치료 자료를 활용하며 안전 상황을 모니터링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연구진 역시 현재의 생성형 AI가 정신건강 영역에서 완전히 자율적으로 치료를 수행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Q. AI의 ‘과도한 공감’은 왜 조심해서 봐야 할까요?
A. AI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내 마음을 정말 잘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네 마음이 맞아. 네가 느낀 그대로가 사실일 가능성이 커.” “정확해. 네가 상황의 핵심을 제대로 짚었어.” “그 사람은 분명 너를 무시하고 있어. 네가 예민한 게 아니라 상대방의 태도가 문제야.” 와 같이, 전적으로 사용자의 감정과 상황, 판단에 동조하는 경향, 이른바 ‘sycophancy’ 문제가 지적되어 왔습니다. 지금 힘든 사람에게 공감과 인정은 필요하지만, 때로는 “혹시 다른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요?”라고 함께 살펴보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자동적인 동조가 반복된다면 기존의 인지 왜곡이나 회피가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도 있으며, APA 역시 이 문제를 AI 기반 정신건강 지원의 주요 위험 가운데 하나로 지적하고 있습니다(미국심리학회, 2026). 미국심리학회가 2026년 1,200명 이상의 심리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AI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은 내담자 가운데 68%는 AI를 통해 지지받거나 인정받는 느낌을 경험했다고 보고됐습니다. 긍정적인 면은 분명히 존재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심리학자의 36%는 일부 내담자가 챗봇에 의존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답했으며, 15%는 챗봇 사용과 관련된 왜곡된 사고나 망상적 사고를 관찰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심리학자의 97%는 AI가 사용자의 부적응적인 행동이나 망상적 믿음을 의도치 않게 강화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상담에서 공감은 상대가 하는 말을 모두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과 다릅니다. “그렇게 느낄 만큼 무서웠겠네요”라고 감정을 받아주면서도,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근거는 무엇인지 함께 확인해볼까요?”라고 현실을 다시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Q. AI 상담이 아닌, 전문 상담사를 찾아가야 할 때는 언제일까요?
A. 며칠 동안 마음이 힘들어 AI에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일상으로 돌아오기 어렵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잠을 거의 자지 못하거나, 학교나 직장에 계속 가지 못하고 있거나, 반복되는 공황과 불안 때문에 외출을 피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실에 대한 판단이 흔들리는 경험, 자해나 죽음과 관련된 생각,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이 걱정되는 상황 역시도 AI와의 대화만으로 다뤄서는 안 되는 영역입니다.
2025~2026년에 진행된 연구에서는 여러 대중적인 챗봇이 명백하게 위기 상황을 표현했을 때는 비교적 반응했지만, 폭력이나 자해 위험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표현에서는 임상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확인됐습니다. APA는 현재의 범용 생성형 AI를 위기 상황이나 심리치료의 대체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전문가의 역할은 ‘AI보다 말을 더 잘해주는 사람’에 그치지 않습니다.
상담사는 지금 눈앞에 나타난 불안이나 우울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언제부터 문제가 시작됐는지,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는지, 수면과 식사·대인관계·학업이나 직업 기능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합니다.
한 문장의 답을 만드는 것보다 현재 상태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Q. 전문 상담에서는 AI와 무엇이 다르게 진행될까요?
A. 상담실에서 “회사만 생각하면 불안해요”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해보겠습니다. 곧바로 ‘직장 스트레스’라고 결론을 내리는 대신 상담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출근 직전에 불안한지, 특정 사람을 만날 때 심해지는지, 실수에 대한 걱정이 반복되는지, 평가받는 상황 자체가 힘든지에 따라 개입해야 할 지점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같은 불안처럼 보여도 어떤 사람에게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다른 사람에게는 관계에서 거절당하지 않으려는 욕구가, 또 다른 사람에게는 오랜 시간 이어진 과도한 자기검열이 중심에 있을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는 이러한 욕구 구조와 정서 반응, 사고와 행동의 반복 패턴을 함께 탐색한 뒤 개입의 우선순위를 설정합니다.
현재 감정이 너무 크게 올라와 있다면 먼저 감정을 안정시키고 일상 기능을 회복하는 작업을 할 수 있고, 이후 반복되는 자동적 사고와 행동 패턴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관계 안에서 같은 문제가 계속 되풀이된다면 그 사람이 관계 속에서 어떤 신호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거나 억누르는지도 다뤄볼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AI 심리상담 대신 전문 상담사에게만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A.반드시 그렇게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상담과 상담 사이에 떠오른 생각을 기록하거나, 최근 일주일 동안 감정이 크게 변했던 순간을 정리하거나, 다음 상담에서 무엇을 질문할지 적어보는 데 AI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담 전에 있었던 일을 시간순으로 정리하고, 반복해서 떠오르는 생각이나 특정 상황에서 강해지는 감정을 구체적인 문장으로 바꿔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정리한 내용을 상담사와 함께 검토하면, 막연하게 “요즘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반응했는지 더 선명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상담 장면에서도 내담자의 동의와 상담사의 적절한 안내가 전제된다면 AI를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관찰해볼 감정이나 행동을 정리하거나, 상담 후 실천하기로 한 내용을 잊지 않도록 간단한 알림 문구를 작성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담사가 내담자의 기록을 함께 검토하면서 반복되는 패턴을 확인하거나 다음 회기의 주제를 정리하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AI가 상담의 판단을 대신하거나 내담자의 상태를 독립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AI가 만들어낸 요약이나 해석에는 중요한 맥락이 빠질 수 있고, 내담자가 실제로 느낀 감정과 다르게 정리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AI가 제시한 내용을 정답처럼 받아들이기보다, “이 설명이 내 경험과 얼마나 맞는가?”, “빠진 내용은 없는가?”를 상담사와 함께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해·타해 위험, 심한 불면, 현실검증의 어려움, 망상이나 환각, 조증이 의심되는 변화가 있다면 AI 기록이나 대화에 의존하기보다 전문가의 직접적인 평가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APA 역시 AI를 심리치료의 보조적인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실제 2026년 APA 조사에서는 심리학자의 34%가 자신의 내담자 가운데 AI를 자기관리, 확언이나 행동 알림 등에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AI와 이야기하니 편했으니 상담은 필요 없다”거나, 반대로 “AI에게 고민을 말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할 이유도 없습니다.
AI는 감정을 기록하고, 질문을 정리하고, 상담에서 다루고 싶은 내용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상담사는 말의 내용뿐 아니라 말하는 속도와 표정, 망설임, 감정의 변화, 관계 속에서 반복되는 패턴까지 함께 살펴보며 지금 무엇을 먼저 다뤄야 할지 판단합니다. 또한 내담자의 해석에 공감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고, 현실을 확인하며, 내담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의료적 도움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문장으로 만들어보는 데 AI가 편했다면 그 경험 자체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같은 고민이 반복되거나 삶의 여러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그 문장 뒤에 있는 경험과 욕구를 조금 더 깊게 살펴볼 시점일 수 있습니다.
Q. 허그맘 허그인 여수센터에서는 AI 심리상담과 관련해서 어떤 부분을 함께 살펴볼 수 있을까요?
A.AI에게 여러 번 같은 질문을 했는데 답을 읽을 때는 잠시 괜찮아졌다가, 며칠 뒤 같은 고민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AI의 답변을 통해 마음이 정리되는 듯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관계가 달라지거나 불안이 줄어드는 변화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비슷한 고민이 다시 반복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한 가지 해석에 계속 머무르거나, 상대방의 의도와 자신의 감정을 AI에게 반복해서 확인받는 과정에서 고민이 더 복잡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상담에서는 “어떻게 하면 당장 기분이 나아질까요?”에 바로 답하기보다 왜 같은 상황에서 비슷한 감정과 행동이 반복되는지부터 살펴봅니다. AI에게 어떤 질문을 했고 어떤 답변을 기대했는지, 답변을 읽은 뒤 실제로 무엇이 달라졌는지, 다시 불안해졌을 때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특히 AI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뒤 “내가 정말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 “상대방은 분명 나를 싫어하는 게 맞다”, “이 생각이 틀림없이 사실이다”와 같은 확신이 더 강해졌다면 그 내용을 혼자 반복해서 확인하기보다 상담에서 다른 관점으로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AI의 답변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무엇이 해결되지 않았는지, 어떤 부분에서 고민이 더 꼬였는지를 상담자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괜찮습니다.
여수 심리상담센터에서는 AI와 나눈 대화와 그 이후의 감정 변화를 바탕으로 현재 가장 힘든 문제가 무엇인지, 반복되는 고민의 밑바탕에 어떤 감정과 욕구가 있는지, 실제 생활에서 어떤 패턴이 이어지고 있는지를 차분하게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당장 조절해야 하는 불안과 감정을 먼저 다루고, 이후 관계 문제나 자기비난, 반복되는 걱정과 회피 행동처럼 고민을 지속시키는 요인을 단계적으로 살펴봅니다.
스스로 당연하다고 여겼던 생각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고, 반복해서 뒤로 미뤄왔던 감정이나 욕구를 천천히 언어로 만들어보도록 돕습니다. 또한 현재의 어려움이 심리상담으로 다룰 수 있는 범위인지, 정신건강의학과 평가나 다른 전문적인 도움이 함께 필요한 상태인지도 안전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AI 사용 자체도 상담에서 숨겨야 할 일은 아닙니다.
어떤 질문을 AI에게 반복해서 하게 되는지, 어떤 답을 들었을 때 특히 안심되는지, 답변을 읽은 뒤 불안이 줄어드는지 아니면 새로운 걱정이 생기는지 살펴보다 보면 그것 역시 자신의 불안과 욕구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AI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뒤에도 마음이 계속 불편하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게 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할수록 관계와 일상이 더 꼬이는 느낌이 든다면, 허그맘 허그인 여수센터에서 함께 정리를 도와드리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말하기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마음을 AI에게 먼저 적어본 경험이 있다면,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이미 비슷한 방식으로 AI를 이용하고 있고, 연구자들 역시 AI가 정신건강 영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연구가 보여주는 방향은 조금 더 섬세합니다.
잘 설계되고 전문가가 감독하는 AI 정신건강 도구에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시에 현재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범용 AI는 진단이나 심리치료, 위기 평가를 맡기기에는 아직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AI 심리상담을 이용했느냐, 전문 상담을 이용했느냐보다 지금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살펴보는 편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오늘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는 채팅창 한 번이 충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마음이 몇 주째 돌아오고 있고, 잠과 관계와 일상까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면 질문의 깊이도 달라져야 할 수 있습니다.
그때는 “왜 이럴까?”라는 질문을 혼자 반복하기보다, 그 마음이 어디에서 시작됐고 지금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살펴보는 과정을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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