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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대화를 방해하는 부모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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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할 사람이 없어요. 엄마랑 대화가 안 돼요.”
어린 꼬마아가씨의 호소입니다. 친구랑 놀다가 다툼이 있었는데 너무 속상해서 집에 오자마자 엄마한테 말하려고 했는데, 엄마는 얼굴보자마자 “얼른 씻고 학습지 해야지~” 이런다는 겁니다. 아이와 부모는 서로 할 말이 많은데 서로를 바라보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들을 준비가 되셨나요?
“애가 통 자기 얘기를 안 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
한편 많은 부모님들은 이런 호소를 하십니다. 이것저것 묻기도 하고 말을 시켜보는데, 애는 간단하게 예,아니오 하고 말아버리니 백짓장도 부딪혀야 소리 날텐데, 저런 반응이 몇 번 되면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대부분의 부모와 아이들은 가족끼리 무슨 대화를 하는가, ‘할 말’을 하는 것이 대화다라고 정리해 버립니다. “씻어! 공부해! 게임 그만해!” 명령전달, 단답형 즉시 해결을 지향합니다. 괜히 대화한다고 몇 마디 더해서 결국 욱해서 싸우느니 여기까지가 상책이라 결론 짓기도 합니다.
이러니 가족 간의 대화를 떠올려보면 감정이 전혀 오가는 느낌이 없게 됩니다. 그래도 이 상황에, 이건 아니고 대화를 좀 제대로 해보고 싶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적어도 우리 가족이 하고 있는 건 대화가 아니라 정보전달이나 의사전달에 그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대화가 대체 무엇일까요? 대화는 소통이며, 소통은 감정이 서로의 마음에 와 닿는 것입니다. 사랑해~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그 말을 들을 때 가슴이 떨리는 느낌이 바로 소통이지요. 이런 대화는 먼저 들어야 시작됩니다. 상대가 열심히 내 말을 들어주려는 태도를 보일 때 내 마음도 열리고 상대의 말이 가슴으로까지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잘 들어오셨나요?
 
아이가 알게 말해주세요.
“아니 그걸 말해야 압니까? 속이 터져요 내가!”
공부 잘해서 남들한테 기죽지 않고 지 편하게 살길 바래서 공부시키는 거라구요?
그런데 아이는 부모의 그런 맘 모른다고 해요. 부모는 그저 내 맘도 몰라주고, 내가 하는 건 다 맘에 안들어하고, 늘 바빠서 눈맞출 새도 없이 뭔가 맨날 시킨다고만 알고 있답니다.
아이를 위해 일하고 살림하고, 벌써 7년을 해왔으니 부모 개인 생활도 잃어버린 지 오래인데 아이는 부모의 그 마음을 모른다니 슬프지요. 그런데 말 안하면 모릅니다. 어른도 아이도요.
 
“네가 벌써 공부하느라 힘들었구나. 엄마아빠랑 좀 더 놀고 싶었구나.”
먼저 아이 얘길 들어주셨다면, 부모가 들은대로 돌려주세요. 말로요. 아이들은 이럴 때 ‘공감’받았다고 느낍니다. 자기 얘기를 들어준것만으로도요.
그러다가 애가 맨날 놀자고만 하면 어쩌냐구요? 들어준다는 것은, 허락과는 다릅니다. 아이의 말을 주의깊게 들어주고, 부모의 의사와 다르다면 그 다음에 말해주면 됩니다. 마음이 열리면 아이가 자기 의사와 다르다고 해서 싫겠지만 부모에 대해 반감이 생기지는 않으니까요.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안양평촌센터 여영주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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