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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화, 참는 게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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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7세, 아들맘 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들에게 화내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다정하게 말하려고 노력하지만 오래 못가고 또 화내게 됩니다. 특히 양치질을 할 때면 여러 번 말해도 듣지 않고, 장난치는 모습에 머리끝까지 화가 올라와 또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아이들이 등원하고 나면 후회가 밀려오지만 계속 반복됩니다.
화, 잘 참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아이를 키우면서 화 한번 안내 본 부모가 있을까요? 내 마음처럼 행동하지 않는 아이, 수십 번을 말해도 듣지 않고 달라지지 않는 아이를 볼 때면 나도 모르게 화나는 경험 많으시죠?
말 그대로 ‘내 마음대로 아이가 따라주지 않을 때’ 부모는 무기력감과 동시에 화를 느끼지만 화내면 아이의 정서에 좋지 않다는 얘기 많이 듣다보니 후회가 밀려옵니다.
 
화, 정말 참는 게 최선일까요?
답은 NO입니다. 사실 ‘화’는 그 감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화날 때 하는 말과 행동, 즉 표현방법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화를 표현하는 방법만 바꾼다면 얼마든지 화를 표현해도 괜찮습니다. 화내서 문제가 해결된다면, 아이가 말을 듣는다면 좋겠지만 결과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습니다. 아이의 인격을 비하하거나, 상처 주는 말 대신 부모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자신만의 화 표출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배우윤상현의 화 표출방법이 화제가 된 것처럼 화를 노래로 표현하고, 심호흡을 하거나, 타임아웃 하는 방법 등 자신만의 방법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가장 화나는 상황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이는 문제상황이 생기기전에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들어 양치하는 시간이 가장 화난다면 전날 아이와 양치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양치할 때 좀 더 기분 좋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엄마가 3분 타이머를 맞춰주고 해보는 방법 어때? 그 시간동안에는 엄마도 화내지 않고 기다려볼게. 다른 좋은 생각 있으면 얘기해보자”
 
아이들은 항상 부모에게 칭찬받고 싶어 합니다. 때문에 목표를 정한다는 것은 칭찬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고, 부모와 의논하는 시간은 부모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이 고민하고, 자신을 존중해준다는 느낌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 자발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화를 잘 낼 수 있을까요?
첫째, 말을 줄이세요.
화날 때 하는 말은 내 본심이나 의도와 다른 말이 대부분입니다. 양치질을 잘 하지 않으면 충치가 생길까봐 걱정되는 마음보다는 “진짜 똑바로 안 해!”, “이렇게 하니까 이가 그 모양이지!”,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돼!” 등 상처를 남는 말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말을 줄이는 것이 상처와 후회를 남기지 않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시선을 돌리세요.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서로의 관계를 헤치면서 까지 얻어야하는 중요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거나,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잠깐 다른 곳을 쳐다보거나 눈을 감고 내가 화를 느끼는 장면을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1분~3분이면 충분하며, 이런 연습을 통해 화의 강도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수 있습니다.
 
셋째, 지금 해결할 수 없다면 때를 기다리세요.
화내도 안 된다면 지금은 때가 아닌 것입니다. 그때는 더 감정을 소모하기보다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말이 효과적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를 찾기 위해 잠시 내려놓으세요.
 
가끔은 ‘부모도 잘 못하는 것을 아이에게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는 좋은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의 감정을 잘 다루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안양평촌센터 이선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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