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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겪는 친구에게 해줘야 할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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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친한 친구가 우울증으로 힘들어해요. 죽고싶다고 울면서도 요즘엔 방안에만 틀어박혀서 아무하고도 안 만나려고 하는데, 걱정되서 도와주려고해도 이제는 뭘 해도 잘 될리도 없고 누구도 자기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꺼라면서 벽을 세워요. 곁에서 해 줄 수 있는 일이 뭘까요?”
 

A.우울증으로 달라지는 삶의 의미
 
누구나 삶아가면서 힘들고 지쳐서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은 외로움과 슬픔에 무너질 때가 닥치곤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왜 이런 일이 하필이면 내게 닥친 것일까, 의문과 부정하고픈 마음이 들지요. 그래서 해결하려고 발버둥치고 서툰 몸짓을 해봅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조차 아무런 효과가 없을 때는 포기하고 반복된 이 상황에 대해 외면하고싶어지게 됩니다. 찬란한 꽃잎이 날리던 인생이 무채색의 시간으로 한순간에 변해버리는 거죠. 결국 지금 나의 삶은 ‘재미도 의미도 없고 기대조차 없는’ 무가치한 돌맹이같아져서 내버리고 싶은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이런 상태의 결론은, ‘우울하다’입니다.
 
먹고, 자고, 직장에 출근하거나 친구를 만나는 매일의 일상을 해내기 버거워지고, 이러다 시험에 떨어지거나 연인과의 이별, 직장 상사와의 부딪힘 등 스트레스 요인이라도 생기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위축되고 자신감 없고 불안한 마음이 되면 현재의 일에 집중력, 수행력이 떨어져 적응이 어려워지고, 결국 탈출구는 죽음밖에 없다는 자살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A.감기처럼 와서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우울증
 
“우울증이란 의욕, 사고과정, 생각의 내용, 수면, 신체 활동 등 전체적인 정신 능력이 지속적으로 침체되어 일상생활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태입니다.”
 
우울증을 겪는 주위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정신이 너무 나약하거나 힘든 일을 안 해봐서 배가 부르다고요. 혹은 죽을 각오로 하면 못 살겠느냐고도 하지요. 이런 말들이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탓을 하고, 비난하는 사람들로부터 숨고싶어지게 만듭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하고, 자살 사망자의 약 60%가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만큼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이 많은 이들이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고, 한편으로는 개인의 나약함으로 낙인 찍힌 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해 죽음에 이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A.우울증을 인정하고 빠른 대처가 절실
 
상담현장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우울증 내담자들의 경우, 갑자기 처음으로 우울감을 겪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전에도 여러번 반복적으로 우울 증상을 경험했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참으면서 견뎌왔던’ 시간이 길었음을 토로하곤 합니다.
 
실제로 우울증은 우울 또는 불안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을 겪는 가족 환경, 언어적 신체적 폭력 또는 어린시절 부모와의 불안정애착 등 개인의 삶의 여정 속에서 그 원인이 시작되기도 하고, 신체질병으로 인해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울함의 고통이 큰데도 간과하여 참고 지나치게 되면,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가 잘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며, 심각한 정신질환은 물론이며 수면장애, 소화장애 등 신체적 질환, 또는 소속된 사회적 상황에서 일탈하는 등 개인의 삶에 심각한 부적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울증상이 몸을 쉬거나 즐거운 사람과의 만남 등 자신만의 노력으로도 개선되지 않고 반복된 채 종일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무력해질 정도가 된다면, 적극적인 약물치료나 상담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될까봐 혹은 ‘약물의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전문적인 도움을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는 우울증은, 부러진 다리처럼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아프고 일상에 줄 수밖에 없습니다.
 
우울증을 겪는 분들은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담을 쌓는 경우가 많아 친구관계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변의 관심이 꼭 필요합니다. 그들 곁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어줄 수만 있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외로움과 소외는 우울증을 더욱 암담하고 치명적으로 만드니까요.
또한 햇빛을 보거나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 효과적이므로 주3회 규칙적인 실행 만으로 우울증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안양평촌센터 여영주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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