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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이, 가스라이팅 판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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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이가스라이팅 판별하는 법

 
가스라이팅은 무엇일까?
가스라이팅(gaslighting)효과는 개인이나 집단이 심리적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의 온전함, 기억 또는 현실에 대한 인식에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가스라이팅은 정신적 학대의 일종으로, 가정, 학교, 군대, 직장 등 일상 생활 공간에서 주로 발생한다.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상황 조작을 통해 상대방을 혼란스럽고 불안하며, 자신을 신뢰할 수 없는 사람처럼 느끼게 한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영향력을 증폭시킨 뒤 상대방을 자유자재로 다루거나 그 사람이 가진 물적 자원 등을 탈취한다.

가스라이팅의 관계에서 대부분은 관계 초기 학대 행위가 없는 “허니문 기간”을 갖는다. 학대하는 사람은 파트너의 신뢰를 얻는 동시에 때때로 파트너가 신뢰할 수 없거나 건망증이 있으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생활의 많은 부분을 제안하고 도움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점차 자신 스스로에 대한 신뢰감을 잃어가게 되고, 때때로 주변인들도 피해자가 정말 옳은 결정을 하는 사람인지 의문을 갖기도 한다. 
결국에 피해자는 자존감을 잃게 되고 가해자는 정신적으로 상대방을 통제한다.
 
부부사이에도 가스라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
가스라이팅은 주로 친밀한 관계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관계는 보통 수평적이기보다 비대칭적 권력으로 누군가를 통제하고 억압하려 할 때 나타난다. 
관심과 간섭의 경계에 있는 경우도 많아 부부사이 법적 처벌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부부사이 가스라이팅을 경험하고 있다는 몇 가지 잠재적 징후는 다음과 같다.

배우자가 확인해주지 않으면 스스로의 인식에 대한 불확실한 느낌을 갖는다.
자신 스스로 비합리적이거나 “미쳤다”고 믿는다.
배우자 없이 혼자서는 무능하고, 자신감이 없으며 무가치하다고 느낀다.
배우자는 나에게 지속적으로 너무 예민하며 민감하고 과민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배우자에게 끊임없이 사과한다.
가해배우자 때문에 힘들다고 이야기 하면,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주변에서 이상하다고 이야기하는 배우자의 행동을 스스로 나서서 변호한다.
배우자 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철회되거나 고립된다.
 

미국 정신분석 심리치료사인 로빈 스턴은 영화 가스라이트(Gaslight)의 제목을 인용해 가스라이팅(Gaslight Effect)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부부사이 온갖 속임수로 남편이 아내의 현실감을 잃도록 해 갈수록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자책하며 가해 배우자에게 의지하게 만든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여기에서 만들어졌으며, 이런 행위를 하는 자는 '가스라이터'라고 한다.
 

부부사이 가스라이팅에 대응하는 방법은?
1. 증거를 수집하기
가스라이팅을 경험하는 동안은 스스로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기록을 해두는 것이 좋다.
 
혼자 쓰는 비밀일기를 쓰며 일기에 날짜, 시간 그리고 자신이 경험한 것들 직후에 일어난 일의 세부 사항을 기록하면 추후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대한 내용을 참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다른 대상과 대화를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친구, 또 다른 자신의 가족 또는 상담자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타인이 가지는 다양한 관점을 얻는데 도움이 되며, 그 사람은 사건의 증인 역할이 되어줄 수 있다.
 
2. 안전 계획세우기
부부사이에서 가스라이팅이 일어나는 경우 집이라는 공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벗어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피해배우자는 스스로 신체와 정신이 안전한 장소를 목록화 하고 긴급연락처를 휴대폰에 저장해둔다.
때때로는 부부관계, 집 또는 상황을 안전하게 떠나기 위한 계획을 미리 세워둘 필요도 있다. 어떠한 종류든 학대를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원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서적 학대는 신체적 폭력으로 확대될 수 있으므로 가정폭력단체(여성긴급전화,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의 연락처를 소지하고 가스라이팅 관계에 있는 부부상담을 경험한 상담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안전계획을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부부사이 가스라이팅을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명심해야 한다. 학대적인 관계에 있는 것은 절대적으로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사건을 문서화하거나, 안전 계획을 세우는 것, 관계를 떠나 안전한 방법을 찾는 것은 가스라이팅 뿐만 아니라 기타 어떠한 형태의 정서적 학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배우자가 자신을 가스라이팅 하는 것이 우려되는 경우 꼭 가정폭력단체나 정신건강 상담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하겠다.

작성 : 허그맘허그인 인천서구센터 원장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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