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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한지 반년이 되어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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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전문가의 육아 정보 전문가 Q&A  7세 


 



Q. 1학년 남자아이의 엄마예요. 우리 아이는 활발한 편이라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수업 시간에도 못 따라가는 거 없이 잘한다는 좋은 이야기들을 선생님들께 들어 왔는데, 초등학교에 입학 후 점점 학교 가기를 어려워해요. 아이 선생님은 아이가 수업 시간에 가만히 있기를 어려워한다거나 선생님이 말하는 중에 불쑥불쑥 자기 말을 한다고 해요. 반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학교 적응을 어려워하는 우리 아이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A.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면 수용적이거나 챙김을 받은 어린이집 시절과 다르게 가만히 앉아서 주로 수업을 듣고, 여러 규범과 행동 제한 등이 많아지는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여러 면에서 적응해야 할 것들이 많아집니다. 아이들에 따라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 영역, 시기 등이 달라 등교 거부를 하는 자녀를 보는 부모는 생각이 많아지겠지요. 학교 입학 후 적응을 어려워하거나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특징을 알아볼게요.
 
학령 초기 아동의 발달 특징 및 주의사항
아동기는 개인의 삶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로 특히 학령 초기에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사회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학교생활의 시작으로 학업, 또래 관계, 사회성, 운동기능, 특기 능력들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학교 또는 학교 내 학급의 집단에서의 소속감을 배워가며 자기에게만 몰입되었던 것들이 친구의 감정, 행동에 영향을 받고 언어 발달과 함께 언어로 다양한 감정, 생각 등을 표현하고 해결합니다. 그러나 학령 초기에는 여전히 자기중심에서의 감정표현, 도덕적 판단, 의사표현을 하면서 행동화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또한 이 시기의 대부분 아동은 주의집중 시간이 짧고 욕구와 생각도 자주 변하고 한가지 학습과 작업에 오래 열중하지 못합니다. 그 외 주목받기 좋아하고 자기 자랑을 좋아하는 특징이 남아 있기에 이러한 아이들에게 섣불리 ‘관종’이라고 표현하지 않아야 합니다. 도덕적 의식 개념이 아직 약하여 잘못했다는 죄의식, 양심적 깨달음이 낮으므로 도덕적 책임을 크게 묻고 낙인시키는 것 또한 좋지 않습니다.
인지적으로는 언어가 급속히 발달하고 호기심도 많아지면서 질문을 많이 할 수 있어 아직 자기중심적 틀에 있는 이 시기의 아이 중 수업 시간에 선생님과 반 아이들을 의식하지 않고 질문하고 발언하기도 합니다. 시간관념에서 과거, 현재가 혼재되기도 하며 또래와 다툼 시 자기입장에서 해석하므로 사실 위주로 사건을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기에 아이들의 말과 행동으로만 성급히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사회적으로는 함께 노는 친구들의 규모도 커지고 점차적으로 타협, 조정, 협동 등을 하는 조직적 놀이 특징을 보입니다. 아동기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이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학령 초기 아동기 발달은 중요한 사항입니다.
 
학령 초기 아동의 행동 문제
학령 초기 아동의 행동 문제로는 감정과 행동의 억제 결여로 규칙 위반, 공격행동, 과잉행동 등을 보이는 외현화 문제와 감정, 행동이 과잉 통제되어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지만 우울, 불안, 위축 등의 심리적 고통을 겪는 내재화 문제가 있습니다. 둘 중에 외현화 문제는 원만한 또래와 선생님과의 관계 형성을 방해하고 과제 해결에 주의집중을 어렵게 하는 등의 학업성취에도 저하를 초래합니다. 그렇다면 학령 초기 아이들이 왜 이러한 문제를 보이는지 알아봅시다.
 
학령 초기 아동의 행동에 미치는 요인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과 대인관계의 변화에서 혼란과 스트레스를 겪으며 아이들은 부적응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부적응행동의 반대 개념인 적응행동은 친사회적 행동의 타인 배려로 감정이입을 하여 이타심을 보이고 도덕적인 바른 행동과 우정 나누고 서로 협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학교에 적응을 잘하는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고 정서조절 또한 적절합니다. 자아존중감이 낮은 아이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공격성과 우울에 취약해 문제행동을 보여 또래, 선생님과 적절한 상호작용에 실패하여 좌절, 실망 등으로 과민반응을 보입니다. 그리고 계획 및 조직화, 충동 조절을 어려워하고 부주의한 아이는 학교 적응을 어려워합니다.
1학년 입학한 아동에게는 사회적 측면에서 특별히 교사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처음 맞이하는 선생님과의 애착은 사회에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제공하고 앞서 언급한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마다의 가치관이 있겠으나 아이의 잘못을 지적, 행동 통제할 뿐 아니라 인정, 지지, 격려 등을 함께한다면 학교를 처음 경험하는 아이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초교 입학은 부모님에게도 양육의 전환점이 되므로 부모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부모님으로부터 수용과 지지, 격려, 사랑과 인정받는 느낌을 갖게 해주세요. 잘한 결과에만 칭찬하는 게 아닌 도전하고 집중하여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웃어주고 안아주며 쓰다듬는 등 온정의 표현을 해주세요. 문제행동이 완전히 소거되는 것이 목표가 아닌 조금씩 아이들이 자기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노력을 보일 때 통제뿐 아니라 인내와 따뜻함으로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세요.
후반부의 선생님과 부모님의 역할은 자신에 대해 새롭게 지각하고 단체놀이를 선호하고 소속감을 발달하는 학령 초기 아동의 또래 관계 형성에도 자연스럽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 보이는 욕설, 분노, 다툼, 도벽, 거짓말, 틱 증상, 성기 만지기, 산만함, 회피 등의 문제행동을 예방 또는 개선하고 최소화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학교라는 사회를 처음 경험하는 아이들이 자기와 타인을 바르게 이해하고, 사회적 규칙을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사회생활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도록 응원하고 지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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