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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어린이집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를 위한 부모들의 대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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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어린이집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를 위한 부모들의 대처방법
“아이에 대한 이해와 믿음 심어주기, 그리고 스스로 헤쳐나갈 기회 주기”

 

학교나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과정에서 발달, 정서, 인지 등에서의 적절하고 안정적인 환경이 되지 못했을 때 아이들은 낮은 자존감과 사회성 저하를 보이게 됩니다. 이는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고 소외되거나 자주 벌 받는 아이 등으로 발전하여 학교나 어린이집이 더 이상 재미있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부모에게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는 나이인 만2세~만4세에는 자아개념과 자조기술이 발달하면서 마음대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떼쓰기가 눈에 띄게 됩니다. 만5세가 되면 자율성과 주도성이 생기면서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울고 화내는 행동과 함께 가기 싫은 이유를 현실상황과 연결 지어 표현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00 때문에 가기 싫어, 00가 싫어서 안갈 거야’ 등과 같이 표현하며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특히 양육과정에서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아이들은 심한 분리불안을 보이며 부모와 떨어지는 것이 마치 외딴섬에 혼자 버려진 것 같은 두려움으로 느껴져 더 과격한 표현이 나오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겨야만 하는 많은 부모들이 이때 가장 좌절하고 힘들어하게 됩니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령기 아이들은 유아들과는 조금은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주로 소화기 증상인 ‘머리가 자주 어지럽고 아프다, 배가 아프고 토할 것 같다, 설사가 나고 피곤하다’ 등과 같은 표현을 합니다. 그러면서 짜증이 늘어나고 조퇴를 자주 하며 집중력이 떨어져서 학업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방과 후에는 게임을 하거나 누워 있으려고만 하는 경우가 많으며 밤에 잠을 설치거나 악몽을 자주 꾸게 됩니다. 아침에는 등교준비를 매우 느리게 하여 지각을 하거나 등교시간이 늦어지는 횟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라면 아침마다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는 고통이 반복됩니다.
 
이처럼 학교나 어린이집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요, 부모가 해주어야 할 대처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첫째, 아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 합니다.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당황스러운 부모는 다그치거나 화를 내기 쉬워집니다. 오히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힌 후 아이가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들어주고 부모의 마음도 함께 표현하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아이의 행동이나 정서에 대한 부분을 담임교사를 통해 미리 파악하고 있는 것 또한 중요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담임교사의 도움을 받아서 어려움을 좀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힘들어하는 아이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주되, 스스로 이겨낼 수 있어야 함을 단호하게 말해주면서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격려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두려워하는 상황에 단계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아이가 두렵고 도전하기 힘들어해도 단계적으로 그 상황을 이겨내고 적응해 나가다보면 자신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나 어린이집에 가기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해 내일은 엄마와 함께 교실 앞까지 가기, 다음날은 정문까지 가기, 그 다음날은 아파트 현관까지 가기 등의 단계적인 도전을 시도해보세요. 단계별로 척척 진행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당황하지 말고 꾸준히 도전하도록 이끌어주고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스스로 도전하고 조금씩 성취해나가는 경험을 통해 자기조절력과 상황적응력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셋째, 부모와의 대화시간과 놀이시간을 늘려주세요. 부적응을 보이는 아이들 중에는 부모와의 심리적 교감이나 놀이에 대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틀에 박힌 공부, 학원, 과제, 규칙, 친구관계 등으로 이미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는 아이들은 또래와의 놀이와 소통을 통해 스트레스를 표출해내고 에너지를 채우게 됩니다. 하지만 또래관계에서 그것들을 채우지 못하는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하루 5~10분이라도 아이와 즐거운 대화나 놀이를 함께 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5~10분이 규칙적으로 쌓이게 되면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자존감과 사회성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넷째, 아이의 취미활동 기회를 만들어 사회성을 키워주세요. 부적응 아이들은 뭔가에 도전하고자 하는 욕구가 저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가 생각했을 때 좋은 것보다는 아이가 배우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주고 경험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그 속에서 또래와의 사회성과 자신감을 키우는 경험을 하도록 격려해주고 스트레스를 충분히 표출해내도록 해주면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 이겨내는 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듯 아이의 부적응으로 인해 다양한 행동들이 나타날 때 대부분의 부모는 당황해서 함께 화를 내거나 다그치는데 주력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모의 불안이 아이에게 전해지지 않도록 침착하게 믿음을 주는 노력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힘들어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은 수용해주되, 떼쓰고 울면서 안가겠다고 하는 행동은 받아들여줄 수 없음을 정확히 말해줘야 합니다. 아이가 울고 떼쓴다고 해서 그 행동을 여러 번 받아들여 주게 되면 그 행동을 더 자주 보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허그맘 전문가 say  <허그맘허그인 여의도센터장 조정윤>
아이가 주 양육자와 충분한 애착형성이 안되고 심리적 불안이 오래 지속된 상태로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게 되면 부적응 행동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부모의 적극적인 대처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부적응 행동이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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