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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이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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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격과 성격장애 구분하기 : 성격은 세상을 바라보는 지속적인 방식”
 
요즘 성격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상담에 오는 많은 내담자들이 자신의 성격이 이상한 것 같다. 혹은 가족이나 배우자, 연인, 친구의 성격이 이상한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성격검사의 일종인 MBTI 검사가 젊은 세대들에게는 유행처럼 쓰이고,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집성 성격장애, 나르시시즘이나 히스테리성 성격장애, 반사회성 성격장애 등 성격장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성격(personality)은 유전적 성향과 양육환경 및 성장 경험이 합쳐져서 이루어집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성인기 초기(18세)까지의 성장 과정에 이르게 되면 사람마다 하나의 독특한 심리적 특성으로 굳어져 거의 완성됩니다. 성인기 이후에는 성격의 변화가 있어도 큰 틀에서는 이미 형성된 성격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즉 성인이 고유한 사고방식과 행동특성을 지속적으로 보이게 될 때 이를 성격이라고 합니다. 성격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고, 교감하는 지속적인 방식입니다. 성격은 한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지속적인 방식이자 태도이고,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맺어가는 방식을 특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는 어떤 사람의 성격이 부적응적이어서 자신이 속한 사회, 문화적 기대에 맞추지 못하고 어긋난 행동을 지속적으로 나타내서 본인과 주변 사람들이 고통 받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증, 강박증, 공황장애 등의 정신장애는 원래는 사회속에서 적응적인 삶을 살아가다가 어떤 부정적인 스트레스 사건이 계기가 되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에 비해 성격장애는 어린 시절부터 서서히 형성되어 18세 이상이 되었을 때 나타나기 때문에, 성인기에 진단됩니다.
 
성격장애의 종류에는 크게 3 가지 집단으로 나뉩니다.
A군 성격장애는 행동이 이상하고 엉뚱한 생각을 주로 합니다. 조현병(정신분열증)에서 보이는 기이한 사고와 행동을 하는 측면이 있지만, 조현병보다는 증상이 경미합니다. 편집성 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 분열형 성격장애가 있습니다.
B군 성격장애에는 행동이 극적이고 감정의 변덕이 심한 유형들입니다. 타인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하거나, 극단적인 감정적 불안정을 보이고, 과도한 정서표현이 나타나거나,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가 나타나는 유형들입니다. 반사회성 성격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있습니다.
C군 성격장애는 불안하고 근심걱정이 많은 성격으로, 불안과 공포 때문에 사회적 상황을 피하거나, 의존하거나, 강박적인 태도가 나타납니다. 회피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강박성 성격장애가 있습니다. 성격장애의 구체적인 진단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성격과 성격장애를 구분하는 기준이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지속적인 내적 경험(사고, 정서)과 행동패턴(관계패턴 포함)이 다음의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에서 사회, 문화적 기준과 벗어난 패턴이 나타나야 합니다.
4개 영역은 1) 인지 (자기와 타인, 사건을 지각하고 해석하는 방식) 영역, 2) 정동(정서의 불안정성, 적절성, 강도, 범위) 영역, 3) 대인관계 기능, 4) 충동조절입니다. 이러한 부적응적인 패턴이 지속적이고, 융통성이 없이 개인생활과 사회생활 전반에서 나타나고, 이로 인해서 사회적, 직업적, 개인적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이 반복적으로 초래될 때 성격장애라고 합니다.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특히 대인관계가 매우 좋지 않고, 어떤 일을 하거나 인간관계를 맺을 때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성격장애는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 다른 사람도 불행에 빠뜨립니다. 문제는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격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타인이 문제라고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성격 문제로 스스로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거의 없고, 주로 주변 사람들의 권유나 다른 문제(알콜중독, 사회불안장애, 우울증, 불안증 등)로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격장애는 치료가 어렵지만 보통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는데, 일상에서 반복되는 학습경험이나 성숙하거나 기력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성격은 신체적인 질병이나 의학적인 이유로도 변화되기도 합니다. 신체적 질병이나 다른 정신적 질병으로 인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기도 하고, 사고나 정서에서 그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변화를 겪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격 문제를 단순히 성격장애로 치부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사람들도 모두 어떤 부분이나 영역에서 괴팍한 생각이나 감정,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무조건 성격적 특이성을 성격장애로 보는 시각을 지양해야 합니다.
 
성격이나 성격장애는 개인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전문적인 치료로 적응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성격장애의 치료는 다른 정신적 질병과 함께 나타나지 않으면, 주로 심리치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자신의 사고와 정서, 대인관계와 충동성 등이 나타나는 패턴을 의식하고,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하나씩 적응적인 패턴으로 수정해가는 상담치료가 효과적입니다.

허그맘 전문가 say
자신이나 우리 가족의 성격이 이상하다고 생각된다면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유 드립니다. 성격의 이상함이나 성격 장애는 전문적인 평가와 판단을 필요로 합니다. 유튜브나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이상한 성격에 대한 글들을 보면 자칫 성격장애라고 섣부르게 판단하기 쉽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보시길 권합니다.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안양평촌센터 박진수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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