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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 싫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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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 싫어하는 마음은 정상적인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안에도 지는 것보다는 이기는 게 기분 좋다는 마음이 있지 않나요?
그러니 아이가 지기 싫어한다면 무언가 하려는 의욕과 근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놀이든 공부든 아이가 이기고 싶어서 실력을 향상시키려 노력한다면 지기 싫은 마음은 자기를 단련시키고 발전시키는 좋은 동기가 될 수도 있지요.

‘미움 받을 용기’로 유명한 심리학자 아들러는 모든 사람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보상하기 위한 노력으로 우월성을 추구한다고 하였습니다.
더 뛰어난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열등감은 남과 비교해서 못났다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비교할 때 부족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월감의 욕구 역시 다른 사람을 넘어뜨리면서까지 높아지려는 욕구는 아닙니다.
아들러는 진정 가치 있는 것은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지금의 나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한 걸음 내디디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열등감의 극복이요, 우월성의 추구인 것이지요.

인간관계의 중심에 경쟁이 있으면 인간은 영영 인간관계의 고민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경쟁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게 마련이고 승패를 의식하면 필연적으로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고 자신을 제외한 모든 세계를 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사회적으로 성공한다 해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것은 우리 사회가 경쟁을 지향하고 조장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가 지나치게 지기 싫어하고 매사에 경쟁적이라면 바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잘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더 나은 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짜 잘난 것이라고 말이지요.

그러면서 혹시 내가 아이를 그렇게 키우지 않았나 스스로를 반성할 필요도 있습니다.
지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한데 이는 부모가 충분히 인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
습니.
부모가 결과를 중시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칭찬하고, 나쁜 성적을 받으면 질책하거나 실망한다면 아이는 지는 것이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는 것은 곧 부모의 사랑을 잃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따라서 내 아이가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면 부모님이 먼저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히려 니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래서 전보다 얼마나 발전했는지 그 과정을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좋지 않은 결과를 받고 실망하거나 좌절했을 때는 그 마음을 따뜻하게 이해해주고 안아주어야 합니다.
실패가 너무 쓰라리고 좌절이 너무 고통스럽지 않아야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또 도전하는 건강한 아이가 될 수 있으니까요.


Adviser_심리상담센터 허그맘 허그인 보라매센터 김경은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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