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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아이의 발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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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7개월의 저희 은별이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아장아장 걸음마 하다가 무엇이든 눈에 띄기만 하면 만져보고 눌러보고 확인하는 일을 마냥 즐거워합니다. 이 시기가 정말 중요한 시기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까 고민해 봅니다.
 
2세 아이의 일상은 눈을 뜨면 계속 움직여서 아이를 돌보는 주 양육자는 잠시도 아이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답니다. 건강한 아이는 자기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느라 바쁘지만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픈 아이들은 그만큼 활동 수준은 낮습니다. 반짝이는 아이의 눈망울을 따라가면서 아이를 더 예쁘게 키우길 희망하며 지금부터 우리 아이 잘 키우기에 도전해 봅시다.

 


◈ 안정 애착을 위한 중요한 시기
 
12~18개월은 아이가 엄마와 애착이 깊어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맞벌이가 많아진 요즘의 엄마들은 일을 마친 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아이를 돌보고, 놀아주고 재우기에는 지친 일상이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안정 애착’을 위해서는 ‘눈 맞춤’을 교류하며 서로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반응하면 엄마도 편안히 웃는 얼굴로 아이의 행동이나 언어에 반응해 주는 것입니다.
 
‘으흐흐, 옹알옹알, 으흐흐’
“아이고, 좋아요~, 우리 아기, 신이 나요~”
 
애착 행동은 아이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아이의 생존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발버둥 치는 아이를 안아주고, 먹여주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행위들을 통해 아이는 엄마로부터 안전한 수용을 받는 것입니다.
 
아이가 울면 달려가고, 아이가 다가오면 번쩍 안아주고!
 
엄마가 편안해야 애착의 질이 좋아집니다. 엄마의 신체적, 정서적인 안정과 경제적인 여건 등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엄마 자신을 먼저 돌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 모유, 젖병 떼기에는 과정이 필요해요
 
돌 이후 과정에서는 아이의 성장과 영양을 생각해서 부모님들이 젖병을 뗄 때, 어느 날 갑자기 엄마 젖에 쓴 약을 바르거나 젖병을 없애고 아이에게 이유식만 주면서 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에게 박탈감을 주는 행위입니다. 엄마는 이렇게 해야 젖병을 뗄 수 있다고 하지만 아이에게는 빠는 행위도 매우 중요합니다. 태아 때부터 손을 빠는 행위를 했던 아이는 출생 이후에도 빠는 행위를 통해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의 젖을 떼기 전에 앞서 살펴봐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이의 현재 영양 상태는 어떠한가, 이유식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가, 아이가 컵과 숟가락은 쥘 수 있는가. 어른들과 식사하는 것을 즐겁게 여기는지, 음식에 대한 흥미도는 있는가 하는 것들입니다.
 
 
◈ 말문을 열어요.
 
옹알이를 하던 아이가 6~7개월 정도가 되면 ‘엄마!’, ‘아빠!’, 하는 첫 단어를 말하게 됩니다. 아이의 언어발달은 엄마의 양육 태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평소에 아이와 교감을 잘 나누는 아이는 언어에 대한 습득력도 좋은 편이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는 외부정보를 안정적으로 잘 받아들이게 됩니다.
 
엄마는 아이의 욕구에 먼저 반응하고 아이의 관심을 따라가서 아이에게 주목해야 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하려는지, 아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아이 기분이 어떠한지 알아차리고 반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의 ‘아이 욕구 알아차림’은 안정적인 언어 습득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 과정입니다.
 
아직 언어표현이 유창하지 못해 2세 아이들의 말을 정확히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아이가 말을 배울 수 있도록 엄마가 먼저 아이가 표현해야 하는 말들을 중심으로 정확하게 발음해서 아이가 배울 수 있도록 촉진이 필요합니다. 내성적인 엄마들도 이 시기 만큼은 수다스러워져야 합니다.
 
 
◈ 식습관 바로잡기
 
유동식으로 부드러운 음식재료를 선호하는 아이라고 몇 가지 음식 재료에만 입맛을 길들이면 우리아이는 편식을 하는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이유식 시기에 다양한 맛과 음식재료를 접한 아이들은 이후에도 다양한 맛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는데 이 시기에 귀찮아하는 마음이 발동하신 엄마는 우리 아이가 이 음식만 잘 먹는다고 하면서 몇 가지 음식만을 제공한다면 아이는 다양한 입맛을 발전시키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의 편식이 있다면 먼저 가족의 편식 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어야 음식도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어른들도 아이와 함께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식사 시 아이를 혼내서는 안 됩니다. 혼나고 화난 마음으로 꾸역꾸역 음식을 먹으면 먹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유아 입맛은 유아정서이기도 합니다. 입맛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서의 성장도 중요합니다.
 
 
◈ ‘싫어 병’이 생겼어요 - 자의식 형성
 
생후 15개월이 지나가면서 자의식은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돌 이전의 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엄마를 통해 나를 알아가는 거울 같은 역할’을 했다면, 이 시기가 되면 ‘엄마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기입니다. 걸음마를 하면서 엄마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하고 싶어 하면서 물건을 탐색하는 놀이를 하거나 물건을 조작하면서 그 능력이 발달합니다. 또한 물건을 뺏고 뺏기면서 소유욕이 생기고, 자신의 욕구대로 움직이면서 건강한 자기(sxlf)를 발달시키려고 합니다. 이때 아이들은 “싫어”라는 말을 배워서 엄마가 하는 모든 말에 “싫어”라며 엄마로부터 독립을 선언합니다.
 
 
◈ 사랑받는 아이와 비례하는 지적 능력
 
아이의 뇌가 가장 활발히 발달하고 있는 이 시기에 사랑을 받는 아이는 안정적이어서 아이의 뇌는 더욱 활성화됩니다. 부모의 성격과 신체적인 건강, 심리적인 안정성,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 환경 등은 아이의 기질과 함께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줍니다. 순한 기질, 예민한 기질, 까다로운 기질, 느린 기질의 아이와 부모의 궁합은 아이를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만드는가, 아니면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가에 영향을 줍니다.
 
부모님은 누구나 자녀가 좋은 성격을 형성하길 바라고 있으나 부모가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는가는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만 생각하고 아이의 문제행동을 나무랍니다. 아이의 모든 행동은 학습이 됩니다. 모방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는 긍정에너지가 높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 뇌 발달도 활발합니다. 그렇게 뇌는 더욱 더 발달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이를 많이 사랑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한 부모가 사랑을 충분히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얼굴 표정에서 몸짓까지!
 
 
◈ 놀이로 배우는 세상 적응력
 
아이에게 놀이가 좋다는데 이유가 있나요?
아이의 놀이는 아이의 언어입니다. 아이들은 언어표현이 아직 발달하지 못해 자기의 마음은 잘 드러내지 못합니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 또는 욕구 등을 드러내며, 때로는 놀이를 통해 감정을 발달시키고 표출하기도 하고, 몸을 움직여 뇌를 발달시키고 놀잇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놀이 경험은 삶의 법칙을 배우고, 아이를 성장하게 하고, 즐겁게 만듭니다. 재미와 즐거움을 아는 아이는 성장하면서 동기화를 잘 조성할 수 있습니다. 즐거움을 모르고 부모로부터 지나치게 통제적으로 성장한 아이는 자율성과 주도성도 발달하지 못하고, 인생의 ‘재미’라는 것을 배우지 못하게 됩니다.
‘재미’를 모르는 아이가 성장하면, 역시 ‘재미’를 모르는 어른이 되고 세상의 모든 일은 ‘억지로 하는 힘든 일’로만 인식하게 되어 쉽게 우울하고 무기력한 사람이 됩니다.
 
놀이도 학습하는 것입니다.
어릴 때 놀아본 경험이 없는 어른이 부모가 된다면 아이들과 못 놀아주는 부모이면서 자신을 합리화하기에 급급합니다. 이 부모 역시 아이와 놀아준다는 것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잘 놀지 못하는 아이들을 잘 놀게 한다는 것은 어른들의 몫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다행히도 놀이를 배우는 곳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아이가 즐겁게 놀이하는 것을 통해 세상은 즐겁고 신나는 일이 많은 곳으로 인식한다면 아이가 사는 미래의 삶은 충분히 가치 있고 풍요로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안양평촌센터 길혜성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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