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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아이 걱정에 고민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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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지금도 아이가 엄마만 찾아요. 친구랑 놀다가도 엄마~하면서 찾는 아이인데, 엄마가 복직하면 우리 아이가 엄마 찾을 때 없으면 불안해하지 않을까, 스트레스 받아서 문제라도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 돼요.”
 
A. 좋은 변화 VS 나쁜 변화
복직은 변화를 주고 변화를 가져온다. 자주, 오래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아이와 엄마의 관계가 환경적으로 혹은 질적으로 달라진다는 의미다.
먼저 아이 입장에서 보면, 가까이 보던 엄마의 자리가 계속 ‘비워져’ 있고, 소리치거나 울어도 엄마를 맘대로 불러올 수 없게 된다. 아이는 당황하거나 불안하고 혹은 무서움을 느낄 수도 있다. 또 내가 모르는 어떤 사람이 날 돌보고, 또래 아이들이 여럿 모여 있는 어린이집에도 가야한다. 그야말로 낯선 상황의 연속이다.
엄마는 어떤가. 일터에 나와 있는데, 일정 기간 집에서 종일 아이와 있다가 업무나 일적인 관계 등 갑자기 감당할 삶의 모습이 확 바뀌어 있다. 내 생각과 내 느낌, 내가 원하는 것, 내 역할, 책임, 시간관리, 옷차림, 동료, 출퇴근, 체력관리 등 관심을 두어야 할 대상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아이가 어른이 되듯, 휴식과 일, 만남과 헤어짐은 자연스런 변화지만, 혹은 이 변화가 긍정적 기대와 생기를 주기도 하지만, ‘적응’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는 ‘나쁨’을 안겨 주기도 한다. 나쁨은 보통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시간도 요구하고, 집중도 필요로 한다. 아무래도 한 여러 가지를 감당하니 ‘실수’와 ‘혼란’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A. ‘엄마’도 다른 삶이 있다.
복직을 앞둔 엄마의 ‘걱정’의 이면에는 죄책감이 크다.
아무래도 어린 아이일수록, 곁에서 ‘늘 함께’ 해야 아이한테 좋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기도 한 듯하다. 이럴 때 자문해보자. “아이 때문에 걱정돼서, 복직을 포기할 수 있는가?”
 
경제적 이유 혹은 자아실현, 육아 몰빵은 적성에 안 맞아서 등등 일을 찾는 엄마의 사정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유야 어떻든 ‘지금’, ‘일’을 하기로 선택했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가 될 것이다. 가정과 일의 양립을 하면서 행복과 스트레스 없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이것이 클수록 걱정 목록도 많아질 것이다. 걱정은 불안과 함께 오고, 시작도 하기 전에 ‘일하는 엄마’를 ‘죄인’으로 만들어 버린다.
 
엄마는 인간이다. 인간은 아내, 엄마, 자녀, 친구와 같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다양한 모습을 선택할수록 할 일이 늘어나고 노력할 것도 많아질 뿐이다. 늘, 항상, 균형있는 삶을 원할 수는 있지만 ‘아이’는 맘대로 안 될 뿐이다.
 
A. ‘내 아이’지만 ‘우리 아이’기도 하다.
전업으로 집에 있으면 가사나 육아를 전담하기가 쉽고, 상대적으로 일을 하는 배우자는 이 역할에 소홀히 하거나 빠져 있어도 다연시하거나 내 일이 아니거니 빠져있기가 쉽다. 때문에 복직을 앞둔 경우라면, 지금의 삶에 일을 추가하는 매우 무겁고 바쁜 일정이 머릿속에 그려지게 된다. 회사 신입사원이 첫 프로젝트에 시작도 전에 부담감에 압사하는 모양새다.
얼마나 일하게 되든, 아이는 ‘부모’가 키워야 한다. 가정에서 ‘역할’이 없는 가족원은 가정에 대한 애착도 멀어지기 마련이다. 내가 할 수 있다고 해도, 꼭 나눠서 하도록 의논해야 한다.
간혹 “아이가 엄마만 찾는데 어떡해요” 이렇게 묻는 경우가 있는데, 엄마랑 떨어지면 애가 어색하고 불안해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아빠도 부모다, 함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익숙해지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시작하지 않으면 변화도 없다.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안양평촌센터 여영주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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