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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 결혼 전 다툼이 잦은 이유 “서로의 가치관에 대한 존중 및 욕심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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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 결혼 전 다툼이 잦은 이유 “서로의 가치관에 대한 존중 및 욕심 버리기”

 

결혼은 시대적 흐름이나 사회현상에 따라 의미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과거의 결혼관은 경제적 안정, 사회적 지위 획득, 자녀 출산 등의 실용적인 면이 우선시 되었다면, 현재에 와서는 부부 간의 평등, 애정, 자아성장 등의 정서적 만족을 추구하는 측면이 강해졌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는 예비부부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서로의 의견차이, 양쪽집안의 분위기나 가치관 차이, 결혼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낳기도 한다. 예비부부의 70%가 결혼 준비과정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고, 심하면 파혼까지 가게 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는 점에서 예비부부가 겪는 스트레스와 다툼은 가벼운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예비부부들이 다투게 되는 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양쪽 혹은 어느 한쪽 집안이 결혼 준비과정을 사사건건 간섭하는 경우다. 집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몇 평에 살 것인지, 혼수는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세부적인 간섭과 부정적 표현들이 있게 되면 예비부부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 스트레스는 예비부부의 다툼으로 이어지게 되고, 현실적으로 큰 무게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양쪽 집안은 예비부부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결혼 준비과정을 격려해주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한 예비부부는 주변 의견은 들어주되, 예비부부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상황에 맞는 결정을 내리는 것 또한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결혼 전부터 느끼게 되는 양쪽 집안의 다른 가풍이나 가치관으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특한 경제관념, 배우자 부모님 모시기 등과 같은 우리 집만의 가풍이 있다면 예비 며느리나 사위로서는 심리적 압박을 느낄 수 있고 이는 결혼 준비과정에서의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비부부의 집안에서는 가풍은 가풍대로 존중하면서도 새로 맞이할 가족에 대한 배려와 조율을 위해 노력하고, 예비부부는 지킬 수 있는 것은 지키되, 그럴 수 없는 것은 정중하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위와 같이 양쪽 집안이라는 환경적 원인 외에도 예비부부들이 다투게 되는 심리적 기저에는 결혼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배우자 외에 새로운 환경과 가족과의 적응, 집에 대한 고민, 출산과 육아에 대한 걱정 등이 과제로 던져짐으로써 정신적으로 지치고 민감해지게 된다. 그래서 작은 스트레스에도 짜증스러워지고, 가장 의지가 되는 예비 배우자에게 불만을 그대로 표출하게 됨으로써 잦은 다툼이 생기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다툼도 결국엔 서로에게 좋은 방향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예비부부로서 한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예비부부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힘든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첫 번째,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는 걸 잊지 않아야 한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만드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것은 필요한 것이고, 그러면서 결혼생활을 준비하는 일종의 연습이 된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왜 나한테만 이런 힘든 일이 생겼을까?’ 가 아니라 ‘누구나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거야. 지혜롭게 극복해야지.’ 라고 생각하다보면 현실적인 불만이나 짜증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바뀌어서 다툼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들 수 있을것이다.

 

두 번째, 내가 할 수 있는 능력만큼만 하자.

결혼은 예비부부 두 사람의 결합이기도 하지만 양쪽 가족과의 인연도 무시할 수 없다. 배우자 가족이 내가 할 수 없는 과도한 도전이나 일을 요구할 때는 상황을 설명하고 못한다고 정확히 표현하자. 혹시 체면이나 나쁜 사람으로 인식할까봐 두려운 마음이 있다면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전달하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치 밖을 쓰다보면 이미 심리적으로 지쳐버리게 되고, 그 일을 힘들게 해낸다 하더라도 상대방에게는 그만큼의 값어치가 없을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면 결혼식장, 혼수, 살 집 등에 대한 명확한 예비부부만의 가치와 기준을 부모님께 전달하고 서로 소통하고 조율하면서 예비부부에게 잘 맞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도록 한다.

 

세 번째, 결혼의 주인공은 예비부부 ‘당신’ 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남에게 보여 지는 것에 집착하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결혼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의미를 두다 보면 결혼 준비 과정이 힘들 수 있다. 소탈하면서도 우리만의 추억이 있는 결혼식, 작은 커플반지 하나로 혼수를 대신하는 결혼식 등 예비부부가 추구하고 원하는 결혼식은 다양할 수 있다. 양쪽 집안의 체면이나 보여주기 식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상황이 되면 진정한 주인공인 예비부부는 스트레스로 인한 잦은 다툼이 생길 수 있고, 이는 행복한 결혼생활에도 그리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을 기억한다.

 

네 번째, 다른 부부들의 해결방법에 귀 기울이자.

비슷한 경험을 한 예비부부나 먼저 결혼생활을 시작한 부부들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구해보자.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한 문제들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조언을 들을 수 있고, 미숙한 해결로 인한 실수를 줄이는데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예비부부들은 결혼 전 진통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견뎌내지만, 자아탄력성이 떨어지고 자존감이 낮은 예비부부들이라면 결혼 전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시작된 결혼생활은 행복해야 할 결혼생활에 높은 벽을 만들어 시작부터 힘든 결혼생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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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는 결혼이라는 관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서로 의지하면서도 이해받기를 바라는 마음도 커져 있다. 서로 불안한 상황에 대한 현명한 대처와 의견조율을 통해 성장하는 경험은 결혼생활을 시작하는데도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허그맘허그인 여의도센터장 조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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